도토리 줍고 옥수수 따고…일상에 지친 몸·마음 재충전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신리 녹색농촌체험마을’(낫질로 561-5)은 옥담·음지마·낫골 등 세 개의 마을을 이루고 있으며, 고령 제일의 오지로 오염되지 않은 산과 물이 있다.
맑은 물, 깨끗한 자연에서 재배한 무농약 쌀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미숭산 기슭에 자리 잡아 산림에서 나오는 산나물과 송이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또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농촌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신리 녹색농촌체험마을‘은 신리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농촌 문화, 농사 체험을 관광 상품화하려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도시민들이 휴양은 물론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 등의 기반 시설을 설치해 체험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현재 계절별 프로그램으로 봄에는 곡우물·두릅·꿀 채취 등이 있고, 여름에는 감자캐기 체험, 가을에는 고추따기, 밤줍기, 도토리줍기, 찰옥수수 및 고구마 수확 등이 있으며, 겨울에는 호박죽 만들기 등이 있다. 아울러 사계절 체험으로 촌두부 만들기, 떡메치기,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가 준비돼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1박 2일 프로그램과 당일 프로그램으로 구분돼 있다.
△미숭산
미숭산(美崇山·757m)은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과 경남 합천군 야로면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고령군의 최고봉으로 옛날의 상원산(上元山)이다. 이 산정의 꼭대기에는 4정(町) 6반(反)의 고위 평탄면으로 돼 있으며 주위는 험준한 급경사이고, 가장자리는 조선 초기부터 석성(石城)에 쌓여(둘레 397步)있었으며, 샘, 못, 군창(軍倉) 등이 있었다.
고려말 정몽주의 문인인 안동장군(安東將軍) 이미숭(李美崇)이 이성계와 접전하다 순절한 산이다. 이미숭 장군이 이 산을 근거지 삼아 성을 쌓고 군사를 조련해 가며 이성계에 대항했고, 그 절개를 기려 산의 이름을 미숭산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정상 주변은 미숭산성의 성문과 성터의 잔해가 있고 샘물이 성문터 옆에 있다. 이 미숭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돼 조선조까지 계속 사용됐다 고한다.
또 정상에 밀면 흔들리는 까닥바위가 있다. 동남쪽 고령군 쌍림면 쪽에 고찰 반룡사가 있으며, 산 남쪽 고원지대인 상대마을에 있는 수련원 뒤로 미숭산 정상까지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다. 미숭산 북쪽의 문수봉 일대는 고사리가 많다.
신리 녹색농촌체험마을 주위에는 대가야고령생태숲과 미숭산자연휴양림이 있어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많이 찾고 있다.
△ 대가야고령생태숲
미숭산 일원 약 50ha의 넓은 산림에 미숭산과 미숭산 자연휴양림 주변 자생식물과 향토 수종을 식재·복원해 자연환경 훼손의 위협으로부터 산림생물자원을 보호하고 숲교육체험원, 소리향기원, 자생식물원, 숲테라피원 등 다양한 숲속의 주제를 체험·탐구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가야고령생태숲은 행정구역상 경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신리 미숭산 북동 측 일원으로 대부분 삼림지역으로 이뤄져 있으며, 산지 중부까지는 상수리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졸참나무 등이 혼생하고 산지 능선 부왕 정상부를 따라 신갈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계곡을 따라 산지 상부까지 비목나무가 우점하고 있다.
대가야 고령생태숲에서 확인된 관속식물은 총 76과 159속 186종 1아종 26변종 4품종 등 모두 217분류 군으로 산지 중턱의 그늘진 곳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식물 2급이면서 산림청 지정 희귀 및 멸종 위기식물인 미색 바꽃(세뿔투구꽃 Aconitum austro-koreense Koidz)이 관찰됐다.
또한, 환경부에서 지정한 식물구계학적 특정 식물종은 10종류로 Ⅴ등급인 미색 바꽃(세뿔투구꽃)을 비롯해 Ⅲ등급의 낭아초, 노각나무, 단풍나무(식재), 물박달나무 등 4종류와 Ⅰ등급의 대팻집나무, 물오리나무, 굴참나무, 거지덩굴, 홀아비꽃대 등 5종류가 확인됐다.
대가야고령생태숲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식물군락은 소나무-굴참나무(20만232㎡) 군락으로 나타났으며, 자연환경조건이 비교적 양호한 녹지자연도 7등급(98.87%)이 산지 대부분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미숭산자연휴양림
미숭산자연휴양림은 국민들의 산림휴양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2009년 산림청으로부터 자연휴양림으로 지정 고시 받아 4년간의 사업 기간을 거쳐 2012년 9월에 준공됐다.
미숭산 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휴양관(1동), 숲속의 집(2동), 황토집(2동)등 친환경적인 자재를 사용한 숙박시설과 숲속화장실, 소운동장, 산책로, 등산로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림문화 휴양시설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미숭산 자연휴양림은 대가야의 고도(古都)고령에 자리 잡고 있어 휴양림 인근으로 대가야 시대의 찬란한 문화 유산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관광지가 산재해 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는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산림 교육 및 산림문화체험 공간이 될 것이다.
문성열 신리마을이장은 “신리마을은 옥담, 낫골, 음지마을 3개의 자연부락으로 이뤄져 있으며, 친환경을 인증받은 무농약 쌀이 있고, 뛰어난 품질으로 직거래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농촌체험과 고령생태숲, 미숭산 자연휴양림에서는 지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