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차별 않는 감수성 갖춰야"…가족 모두 존중받는 구미로
글 싣는 순서
△ 사회통합의 ‘미래 인재 보고’
△ 글로벌 시대 ‘가정의 큰 축’
△ 가족정책 새 모델 ‘가족행복프라자’
△ ‘소통의 끈’ 건강가정지원센터
△ 문화 브릿지 ‘민간 외교관’
지난 2019년 7월 문을 연 구미시 가족행복플라자(구미시가족센터)는 행정기관과 기업이 손잡고 만든 경북 최초 민관 협력사업으로 지역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이 건축비 23억 원을 기탁했고 구미시가 부지 및 운영에 드는 각종 기자재(14억) 등을 지원했다. 2일 구미 가족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7만7000여 명이 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만큼 만족도가 높다.
구미시 가족행복플라자는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존중받는 행복한 구미’를 목표로 존중, 다양성, 성장, 동행, 공동체, 전문성을 핵심가치로 내세웠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가족지원 및 가족의 정서적 지원(존중), 다문화 가족 초기정착 지원 및 정착 수준 향상(다양성), 개별 가구 구성원 행복증진 및 결혼이민자·다문화 가족 자녀 성장 지원(성장), 지역사회와 부모가 주체가 되는 돌봄 문화 확산 및 건전하고 평등한 가족 문화 확산(동행), 시민이 참여하는 공동체 활동 다양화와 시민의식 및 감수성 향상(공동체), 서비스 품질 강화 및 가족센터 기능 강화(전문성) 등이다.
특히 결혼이민자 및 다문화 가족을 위한 초기정착 지원, 결혼이민자 각종 자격증 취득 및 리더양성, 다문화 가족 관계개선, 다문화 가족 자녀 성장을 돕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차별받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미시 다문화 가족(자녀)은 2000여 명으로 파악된다.
초기 정작 지원으로는 한국어 교육과 입국 초기부터 사회 적응을 위한 기초 법, 제도, 사회적응정보 등을 제공하는 햇병아리 부부교육 및 한국 문화이해 교육, 찾아가는 공부방 교육이 있다.
이어 결혼이민자 역량 강화를 위한 토픽 자격증 과정, 국적취득 및 한국 문화이해 향상, 운전면허 취득 기회 제공, 장기거주 결혼이민자의 모국어 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결혼이민자 모임 결성으로 정보 공유 및 친목 도모를 돕는다.
또한 가족 간 소통 교육 및 상호 이해 강화 교육과 가족 캠프, 명랑운동회 등 다문화 가족 관계개선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정 자녀 성장을 위한 이중언어 수업, 학령기 전문 심리 상담을 통한 정서 지원, 우수 장학생 장학금 지원, 진로진학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도근희 구미시 가족센터장은 “농촌 지역 같은 경우 60%가 다문화가정일 정도로 다문화는 이제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회 흐름 속에 우리 모두 다문화를 차별하지 않는 감수성을 갖추는 이웃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껏 우리 사회는 다문화에 대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인식과 함께 ‘우리가 낸 사회복지기금을 소진하는 대상, 나보다 더 잘사는 것에 대한 반감’ 등 부정적인 인식이 공존하고 있었다”며 “이제는 다문화도 우리 사회 한 구성원이자 건강한 시민으로 소득 수준도 높고 자녀들도 잘 키워 우리나라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키울 수 있는 특혜가 아닌 차별 받지 않는 사회 및 국민 감수성을 갖추는 글로벌 시민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결혼이민자 및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강점인 이중언어 지원 및 활용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 중이다”며 “구미시 가족센터는 앞으로도 문화 차이 이해와 갈등감소로 가정 내 문제 예방에 이바지하고 소외와 차별 없이 당당한 시민으로 결혼이주여성 및 다문화가정 자녀의 정체성 확립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미시 산책길 73에 있는 구미시 가족행복플라자는 1층에 가족 단위 요리 수업이 가능한 다목적가족체험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맘 카페, 책을 보며 놀 수 있는 어린이 북카페가 있으며, 2층은 초등 대상 공동육아 나눔터 및 강의실과 상담실, 언어발달 교실, 3층은 문화공간으로 옥상 데크가 설치돼 영화제나 음악회를 열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