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을 이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제1야당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향후 국정 운영에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투표로 처리했다. 재석 의원 179명 중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하며 본회의에 일괄 불참했다. 이로써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의 단독 처리로 김 후보자의 인준이 확정됐다.

김민석 총리는 이날 인준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정 세력이 만든 경제위기 극복이 제1 과제”라며 첫 공식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대통령님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겠다”며 “여야를 넘어 의원님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참모장으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챙기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위대한 국민, 위대한 정부,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준은 이재명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29일,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6월 10일)한 지 25일 만에 이뤄졌다. 그러나 제1야당이 전면 보이콧한 가운데 여권 단독으로 처리된 만큼 ‘협치 파괴’라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김 총리는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이자 제49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