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우천 시 시야 불량 사고 17.4%…고성능 도색·발광형 노면표시 도입 제안
“보이는 차선, 믿을 수 있는 차선으로 교통안전 강화해야”


▲ 이진욱 대구 동구의원.
▲ 이진욱 대구 동구의원.

이진욱 대구 동구의원이 차선도색 품질 개선을 통한 교통안전 강화를 집행부에 주문했다. 야간과 우천 시 차선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 ‘스텔스 차선’ 현상으로 교통사고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구의원은 17일 열린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차선은 도로 위의 안전장치이자 생명을 지키는 안전선이지만, 현재 동구 도로 중에는 야간이나 비 오는 날,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스텔스 차선’ 현상이 생기는 도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로 사용되는 ‘융착식 차선도색’은 시간이 지날수록 반사 기능이 떨어져 야간이나 비 오는 날에 운전자가 차선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동구에서 발생한 4584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야간(567건)과 우천(229건), 적설(2건) 등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가 798건으로 17.4%를 차지했다.

이 구의원은 △과학적인 정비 우선순위 설정 △고성능 차선도색 시범 도입 △시공 품질관리 강화 △발광형 소재를 사용한 노면표시 기술 도입 검토 △디지털 도로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 등 5가지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진욱 구의원은 “서울, 부산, 울산 등 다른 지자체들은 이미 고성능 도료, 스마트 마모도 측정 시스템, 발광형 노면표시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라며 “동구도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동구가 대구에서 가장 안전한 도로를 갖추려면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방 중심의 예산 운용과 과학적 관리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라며 “이제는 ‘보이는 차선’, ‘믿을 수 있는 차선’을 만들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안전 강화를 이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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