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외등은 외로워서 환할까’ 중심 독자와 소통
26일 오후 6시…낭송·대화·작품 해설 어우러진 문학 향연
대구 수목원 후문에 위치한 시집 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 수목원 산책’(대표 이영미)’이 오는 26일 오후 6시 세 번째 북토크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걷는사람 시인선 77번째 시집 ‘외등은 외로워서 환할까’를 출간한 서하 시인이 참석해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박상봉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는 곽미숙·백지은·모현숙·서정희·이난희·이아침 시인 등이 무대에 올라 작품 낭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는 단순한 낭독회를 넘어 저자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독자들이 직접 질문하고, 시인이 작품 세계와 집필 배경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특히 서하 시인의 대표작 ‘지슬못’을 이영미 대표가 직접 낭독하며 독자들과 시의 울림을 공유할 계획이다.
경북 영천 출신인 서하 시인은 1999년 ‘시안’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아주 작은 아침’, ‘저 환한 어둠’, ‘먼 곳부터 그리워지는 안부처럼’ 등의 시집을 발표했다.
제33회 대구문학상과 제1회 이윤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신작에서는 상처를 딛고 나아가는 삶의 의지와 팬데믹 시대의 고독을 예리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장옥관 시인은 추천사에서 “해학과 풍자의 틈새에 배어 있는 아릿한 슬픔”을 서하 시인 시세계의 매력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수목원 산책’은 지난해 10월 개점한 독립서점으로, 지역 시집을 중심으로 판매하며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는 공간 역할을 해왔다. 책 판매뿐만 아니라 시인 초청 북토크, 생활 속 시 읽기 캠페인, 학생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학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영미 대표는 “대구는 시집이 가장 활발히 출간되는 도시임에도 독자들이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며 “이곳이 시의 도시 대구의 위상을 이어가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점 측은 앞으로도 이달의 시 선정, 생활 속 시 구절 전시, 지역 시인과의 정기적 만남 등을 통해 문학적 소통의 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