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30분 대구 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블루스부터 발라드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

▲ 벡진우 재즈 콘서트 포스터
▲ 벡진우 재즈 콘서트 포스터

깊어가는 가을밤, 대구에서 색다른 재즈 무대가 펼쳐진다.

국내 유일의 재즈 비브라폰·마림바 연주자 백진우가 오는 10월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백진우는 미국 버클리음대와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수학하고, 세계적 거장 조 록(Joe Locke), 데이브 새뮤얼스(Dave Samuels)와 교류하며 연주 기법을 익혔다. 귀국 후에는 다양한 무대에서 비브라폰 특유의 맑고 투명한 음색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연주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공연은 블루스의 경쾌함과 발라드의 서정성을 오가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꾸려진다.

빅 존 패튼과 리 모건의 블루스를 잇는 ‘Back Up / The Double Up’, 데이브 새뮤얼스의 감각적인 ‘Walking on the Moon’, 조 록의 서정적인 창작곡 ‘Sword of Whispers’, 듀크 엘링턴의 명곡 ‘In a Sentimental Mood’ 등이 무대에 오른다.

▲ 벡진우와 스승 조르크 듀엣 공연
▲ 벡진우와 스승 조르크 듀엣 공연

특히 이번 공연에는 세계 명문 음악대학 출신의 실력파 게스트들이 함께한다.

플루트와 색소폰의 김은미(버클리), 피아노와 신스의 조수임(버클리·NYU), 더블베이스와 일렉베이스의 윤태원(필라델피아 UArts·뉴욕 퀸즈컬리지), 드럼의 서용규(버클리·NYU)가 합류해 풍성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진우는 “이번 무대는 제 음악 인생을 관통해온 이야기들을 연주로 풀어내는 자리”라며 “수십 년간의 경험과 해석을 담아 관객께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이 저와 함께 걸어온 길처럼, 이번 공연이 관객의 기억 속에서도 오래 남는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관계자는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비브라폰 중심의 재즈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무대가 대구 공연예술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문의는 대구콘서트하우스(053-430-7750)로 하면 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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