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연소 군수 타이틀, ‘젊은 도시’ 이미지와 맞물려 입지 강화
박형룡·김보경 출마 가능성 부상…정권 구도 변수에 표심 변화 관건

▲ 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대구 달성군수
▲ 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대구 달성군수

대구 달성군은 ‘젊어지는 도시’로 대변된다. 올해 3월 기준 평균 연령은 43.1세로,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젊은 도시로 꼽혔다. 산업단지 증가 등 경제 분야 발전과 함께 청년층 유입, 출산 장려를 위한 각종 정책이 추진돼온 결과다.

내년 6·3 지방선거에서는 달성군의 더 큰 도약을 위한 황금기를 이끌 대표 주자를 다시 한 번 선발해야 한다. ‘대구의 변방’이라고 불린 달성군이 ‘대구의 미래’로 성장하는 최대 과업의 축을 세워가는 일이다.

다만, 차기 달성군수 선거에 출마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많지 않다.

보수 진영에서는 최재훈 군수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과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손발을 맞춰나가고 있는 현 군수에게 도전장을 내밀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최 군수는 특히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만 40세로 군수 당선증을 거머쥐며 전국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 타이틀을 획득했고, 이어 ‘젊은 군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젊어지고 있는 달성군의 대외적인 이미지와도 부합해 리더로서 입지도 굳건해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경험과 지혜가 쌓이고 귀가 열렸다는 이순(耳順)이라도 도전하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까지 합을 맞춰가고 있는 정치적 진영에서 해당 구조를 깨고 도전할 인물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최 군수의 재선 구도 속에서 거론되는 대항마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다.

박형룡 달성군 지역위원장과 김보경 달성군의회 부의장이 달성군수 선거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부터 달성군 유권자들과 인연을 맺었다. 대구 출신과 중소기업인임을 앞세워 활동하던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조정실장을 맡는 등 중앙무대를 경험한 이력을 바탕으로 제22대 총선에서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다. 2차례 낙선했지만, 모두 24%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재선 군의원인 김보경 부의장의 출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최근 불법 시설물 관련 예산 편성 문제를 지적하는 등 군청과 군의회 사이에 불합리한 사항들을 지적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와 대구시당 노동위원회 위원장, 대구시당 대변인 등 당내 활동도 병행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체급을 한층 더 키워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이 돌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까지 달성군 선거구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국회의원이 갖고 있는 내란 관련 리스크 또는 광역단체장 출마 여부에 따라서 일부 유권자들의 표심에 변화는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