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갇힘 신고 5건 접수…“개폐기 고장 원인, 조사 진행 중”
대구 서구 내당동과 달서구 두류동 일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4분께 한전 전력 설비인 개폐기가 고장나면서 인근 371개 건물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은 대구 서구 내당동과 달서구 두류동 일대에 집중됐다.
정전 발생과 함께 내당동 일대에서는 승강기 갇힘 사고 신고가 5건 접수되는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차질이 빚어졌다. 다행히 승강기에 갇힌 주민들은 모두 전기 공급 재개와 함께 소방당국의 별도 조치 없이 자체적으로 탈출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전은 정전 발생 약 20분 만인 오전 10시 34분께 일부 세대를 대상으로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하지만 정전 여파로 이날 오전 11시 43분과 낮 12시 14분 두 차례에 걸쳐 해당 지역에 일시적인 전력 공급 중단이 추가로 발생했다가 곧바로 복구됐다.
정전된 건물 중 한 곳은 정전 여파로 전기설비가 손상돼 별도의 복구 작업이 필요했다. 해당 건물은 오후 2시 7분께 전기설비를 교체한 후 완전히 복구를 마쳤다. 이로써 모든 피해 세대에 대한 전력 공급이 정상화됐다.
한전 대구본부는 이번 정전의 원인을 개폐기 고장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