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3729억 투입·왕복 4차로 7.9km 규모
2029년 준공 목표로 ‘공항경제권’ 시동
대구시가 북부 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 구축에 본격 나선다.
시는 4일 조야동과 도남지구를 잇는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사업’ 3공구 계약을 완료하고 11월 중 전 구간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착공은 단순한 도로 공사가 아니라 대구 도심과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을 연결하는 미래 광역교통망 구축의 실질적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향후 북부 외곽순환망 완성 및 도심 교통 재편을 이끌 ‘핵심 축’이 가시화된 셈이다.
조야~동명 광역도로는 총연장 7.9km, 왕복 4차로 규모의 대형 도로 인프라 사업이다. 총사업비 3729억 원이 투입되며, 조야동에서 도남·학정·칠곡지구 등 대구 북부 주요 생활권을 도심과 직접 연결한다.
지난 10월 착공한 2공구에 이어 이번 3공구가 본격 추진되면서, 도심 접근성이 낮았던 북부권 주민들의 통행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통합신공항 완공 시 접근 시간을 단축하고 물류 이동 효율을 높여 광역경제권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칠곡에서 대구 시내로 출퇴근하는 김모(30대) 씨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가 심각했는데, 신공항도로가 열리면 도심까지 훨씬 빨라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광역도로 개통은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이전과 맞물려 도시공간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사업으로 꼽힌다. 대구 도심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공항경제권’ 구축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교통 전문가는 “도심과 신공항, 외곽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삼각축이 완성되면 대구 북부권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구시는 이번 3공구 착공을 기점으로 전 구간 보상 및 시공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2029년 전체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조야~동명 광역도로는 도시공간 구조를 재편하고,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과 연계해 미래 광역교통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전 구간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착공으로 대구시는 신공항 시대를 준비하는 광역교통체계의 실질적 전환점을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