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지방도 918호선 국지도 승격 공동 건의
오도창 군수 “동북권 연대 강화해 인구·경제·관광 잇는 성장축 만들 것”

▲ 5일 영주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년 경북 동북지방행정협력회 정기회’에 참석자들 지역 상생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건의안을 제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5일 영주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년 경북 동북지방행정협력회 정기회’에 참석자들 지역 상생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건의안을 제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양군은 5일 영주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년 경북 동북지방행정협력회 정기회’에 참석해 지역 상생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건의안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는 영양군을 비롯해 봉화, 울진, 청송, 영주 등 경북 동북권 5개 시군이 참여해 인구감소, 지역소멸, 교통망 확충 등 지역 공통의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영양군은 2026년도 협력회 의장군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영양군은 내년부터 협력회의 주도적 역할을 맡아, 인구감소 대응, 생태관광 활성화, 생활SOC 확충 등 동북권의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협력체계의 실질적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도창 군수는 “동북권은 낙후와 소멸의 위기를 함께 겪고 있는 만큼, 개별 시군의 경쟁이 아닌 공동 생존 전략과 연대의 틀이 절실하다”며 “협력회를 통해 인구·경제·관광이 연결되는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영양군은 이날 회의에서 남북9축 고속도로(영천~양구) 조기 건설과 지방도 918호선의 국지도 승격을 공동 건의했다.

이 노선은 경북 북부 내륙과 강원권, 환동해안권을 직결하는 국가 간선축으로, 동북권 지역의 경제와 물류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특히 이 구간은 소백산국립공원, 백두대간수목원,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구를 잇는 ‘동북권 생태관광벨트’를 완성하는 핵심축으로 꼽힌다.

영양군은 “교통망 개선이 단순한 이동 편의 차원을 넘어, 지역의 생태·관광자원을 연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의 동력”임을 강조하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차광인 부군수는 “남북9축 고속도로와 지방도 918호선 국지도 승격은 동북권을 하나의 생활·산업권으로 묶는 균형발전의 혈관”이라며 “국지도 20호선 연장과 함께 접근성을 높여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 건의문은 경상북도와 중앙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 영양군은 향후 실무협의와 예산 반영 과정을 주도하며 사업의 우선순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영양군은 의장군으로서 협력회의 역할을 단순한 ‘의례적 협의체’에서 벗어나, 현안 대응과 국비 확보를 위한 실질적 연대체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도창 군수는 “국가의 대규모 인프라가 수도권과 남부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동북권은 이제 ‘지방의 변두리’가 아닌 ‘대한민국의 균형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영양군이 그 중심에서 협력과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