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토사 출정 행렬·고유제 재현…울릉도 향한 조선 수군의 정신 되살려
전통공연·체험행사로 풍성한 볼거리…‘독도 수호’ 전국적 문화 브랜드로 육성

▲ 수토문화제 포스터.
▲ 수토문화제 포스터.

울진군은 오는 9일 기성면 대풍헌 일원에서 ‘2025 울진 수토문화제’를 연다.

이 행사는 조선시대 울릉도·독도 수호를 위해 파견됐던 수토사(守土使)의 숭고한 사명을 되새기고, 울진이 영토 수호의 역사적 출발점임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수토사 출정 행렬’이다. 수군 복장을 갖춘 수토사 일행이 수토문화쉼터에서 대풍헌까지 행진하며, 조선시대 울릉도 출정의 장엄한 장면을 재현한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직접 행렬에 참여해 독도 수호의 주체로서의 자부심과 단결을 보여줄 예정이다.

출정 전에는 ‘수토 고유제’가 대풍헌에서 엄숙하게 봉행된다. 이는 울릉도로 떠나기 전 수토사들이 신명에게 중대한 임무를 고하던 의식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것으로,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는 상징적인 순서다.

이 밖에도 울진 지역 예술단체들이 선보이는 전통공연과 현대공연의 콜라보 무대, 지역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울진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수토문화제를 독도 수호 역사를 대표하는 전국적 문화 브랜드 축제로 발전시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병복 군수는 “울진은 200여 년간 조선의 수토사들이 울릉도와 독도로 출정하던 대한민국 영토수호의 출발지”라며 “이번 문화제를 통해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대표 울진문화축제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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