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팀 본선 무대 열전…시민 200여 명 뜨거운 박수
김광열 군수 “세대와 지역 잇는 문화축제로 성장”
“고속도로 개통 첫날, 색소폰 선율 울려 퍼졌다”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공식 운행을 시작한 8일,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은 색소폰 선율로 가득 찼다. ‘제2회 영덕 전국아마추어 색소폰경연대회’가 열리며 전국 각지의 연주자들이 무대를 향한 열정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에서 모인 아마추어 연주자 50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으며, 대중가요·재즈·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였다.
관람석에는 200여 명의 시민이 자리해 무대마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특히 중장년층 동호인들의 진심 어린 연주에 관객들은 연신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포항에서 온 관람객 김성수(63)씨는 “젊을 때 즐겨 듣던 색소폰 선율을 직접 들으니 마음이 울컥했다”며 “이런 대회가 매년 열리면 지역 문화가 훨씬 풍성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예선은 사전 동영상 심사를 통해 독주 일반부·시니어부 각 20명, 합주 10팀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 심사는 연주력·음색·무대 표현력 등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대상은 코스모스 색소폰 오케스트라(합주) △금상은 손정재(독주 시니어), 석찬(독주 일반부), 빅밴드플러스에듀(합주) △은상은 서재원(독주 시니어), 김진형(독주 일반부), 어반색소폰앙상블(합주) △동상은 김영권(독주 시니어), 정규인(독주 일반부), 가야색소폰앙상블(합주) △인기상은 문은진(독주 일반부)에게 돌아갔다.
경연 무대 사이에는 색소포니스트 김민제·임유리·이인관이 축하공연으로 나서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관객들은 연주가 끝날 때마다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색소폰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악기 중 하나로,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 간 교류의 장 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한 지역 간 교류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은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영덕이 앞으로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전국에서 더 많은 동호인이 참여해 야외에서 경연대회를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회는 영덕군이 주최하고 경북일보가 주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