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소음·과속에 시달린 주민들, 청원 통해 설치 추진 성과
봉무지하차도 입구 1순위 선정…11일부터 시범운영 거쳐 본격 가동

▲ 대구 도심 외곽에서 폭주 행위를 일삼는 오토바이 운전자들. 경북일보 DB
▲ 대구 도심 외곽에서 폭주 행위를 일삼는 오토바이 운전자들. 경북일보 DB

대구 동구 불로봉무동은 오토바이 폭주 행위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은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다. 수년 동안 소음과 안전 문제가 지속해 불안감 호소, 수면 장애 등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된 곳이다.

특히 팔공산 인근 도로를 중심으로 폭주 행위가 이어지면서 팔공로와 파계로 등 일대 주민들은 오토바이 굉음으로 생활 불편을 호소해왔다. 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 과속 등 난폭 운전도 벌어져 지역 주민들은 일상에서 겪는 고통뿐만 아니라 운전자·보행자의 안전 위협을 해소해달라고 경찰과 지자체에 요청해왔는데, 이 같은 이륜차 폭주 행위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9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는 11일 동구 봉무지하차도 입구에 후면 무인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지역 경찰과 주민이 함께 의견을 모으고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다.

앞서 동부서는 불로봉무동 주민들로부터 생활 불편과 관련된 112 신고와 국민신문고 민원을 반복적으로 접수되자 직접 주민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했다. 약 2300세대의 청원서를 받아 주민 공감대를 형성했고, 후면 무인단속 카메라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에는 대구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등이 참여한 합동현장점검을 진행, 교통량뿐만 아니라 통행속도와 교통사고 위험지수 분석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 분석 결과는 주민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공유됐고, 지속된 현장 소통으로 봉무지하차도 입구가 후면 무인단속 카메라 설치 1순위 지역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주민들은 수년 동안 계속된 폭주 행위 근절에 힘써준 자치경찰위원회와 동부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부서는 오랜 기간 이륜차와 과속차량의 굉음 등으로 생활 불편을 겪어온 불로봉무동 주민 약 5000세대의 숙원을 해소하는 일이라며 카메라 설치 이후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부서 관계자는 “주민 숙원사항을 능동적으로 발굴해 해결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