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절반 감소 속 세계물도시 포럼·기업 세션으로 반전 시도
12개국·8개 기관 참여… 스마트 물기술·해외 진출 전략 모색
물산업 중심도시로 위축 현상을 보이고 있는 대구가 재시동을 건다.
대구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 K-water,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12일부터 1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를 계기로 글로벌 물산업 도시로 재탄생을 예고했다.
대구 물산업은 민선8기 출범이후 AI를 비롯한 5대 신산업과 TK신공항 건설 등에 밀려 관련 예산이 대폭 줄어들고 푸대접을 받아왔다.
대구시 물산업 예산은 지난 2022년 74억4588억 원이었으나 2023년 61억2261만 원, 2024년 41억6225만 원, 지난해에는 34억2362 만 원이었다.
관련 예산이 연간 18%씩 3년만에 절반 이하인 54%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산업과 연계된 물산업 진흥원 유치도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이번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를 행사를 통해 물 분야 해외도시 대표, 학계·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물도시 포럼’과 ‘대구물산업 포럼’을 중심으로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물산업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대구시는 포럼에서 그동안 전문가 위주로 발표했던 포럼을 기업가들이 직접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민간 세션에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KWCC)와 대구 물기업 6곳(블루센, 에이티티, 문창, 유솔, 이룸기술, 한국유체기술)이 참여해 기업의 핵심기술과 제품, 해외 진출 사례를 공유한다.
이번 포럼에는 핀란드 미켈리, 일본 구마모토, 방글라데시 다카, 나이지리아 콰라 등 12개국 9개 도시와 인도네시아 물협회, 세계물위원회(WWC), 아쿠아페드(AquaFed), 이클레이 코리아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포럼은 13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공공 세션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물관리 정책과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민간 세션에서는 민관 협력과 스마트 물기술의 해외 진출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대구시 물산업진흥팀 관계자는 “특히 기후에너지 환경부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의 관심이 높다”면서 기대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시는 앞으로도 글로벌 물협력도시로서 국제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스마트 물기술과 혁신을 선도하는 물 산업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