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명 어르신 9개 조로 순회 수거…28개소 전용함 관리하며 안전 처리 체계 확립
“시민 참여가 깨끗한 도시 만든다”…올바른 폐기 요령 홍보도 강화

▲ 김천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폐의약품 수거봉사단’이 전용수거함의 폐의약품을 수고하고 있다.
▲ 김천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폐의약품 수거봉사단’이 전용수거함의 폐의약품을 수고하고 있다.

김천시가 올바른 폐의약품 처리 문화 확산과 시니어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천시보건소에 따르면 김천시니어클럽과 협력해 운영 중인 ‘폐의약품 수거봉사단’이 지난해보다 폐의약품 수거량을 42.1% 늘리는 성과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폐의약품 수거봉사단’은 총 66명의 어르신들로 구성돼 9개 조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봉사단은 보건소와 약국,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중 전용 수거함이 설치된 28개소를 주기적으로 순회하며 폐의약품을 수거한다.

이 같은 적극적인 활동으로 김천시는 폐의약품의 안전한 처리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지역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환경보호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폐의약품은 일반 쓰레기나 하수구에 버릴 경우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유발하고 생태계를 교란시켜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김천시는 사용기한이 지난 약은 가까운 약국, 보건소 또는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시 보건소는 또 알약은 포장에서 꺼내 비닐봉투에 모아 버리고, 시럽이나 액상약은 뚜껑을 단단히 닫은 뒤, 연고·점안액·패치류 등도 함께 수거함에 배출하는 등 올바른 폐기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어르신 봉사단의 꾸준한 활동이 시민들의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모든 시민이 폐의약품을 올바르게 배출해 깨끗하고 건강한 김천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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