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IC 분기점 표지 미흡 지적↑ 도로공사 “기준 충족…추가 설치 계획 없어”
전문가 “방면 안내 반복·가독성 강화 필요…안전과 직결되는 문제”

▲ 영일만대로에서 영일만 IC로 진입하는 지점에 ‘영덕·울진 방면’ 안내 없이 ‘영일만 IC’만 표기된 표지판 모습.서의수 기자
▲ 영일만대로에서 영일만 IC로 진입하는 지점에 ‘영덕·울진 방면’ 안내 없이 ‘영일만 IC’만 표기된 표지판 모습.서의수 기자

영일만대로에서 포항영덕고속도로 영덕 방향으로 진입하는 구간에서 ‘영덕·울진 방면’ 안내가 사실상 제공되지 않아 운전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해당 구간을 이용한 운전자들은 “영덕 방면으로 향하려면 영덕 IC로 진입해야 하는데, 진입 직전까지 영덕·울진 방향 표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순간적으로 판단이 어려워 헷갈렸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영덕 방향을 명확히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이지 않아, 초행 운전자나 타 지역 운전자는 방향 판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자가 현장을 점검한 결과, 영일만 IC에서 영덕 방면으로 이어지는 주요 분기점에 방향 안내 표지가 충분히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시야에 즉시 들어오는 형태의 유도 표지도 제한적이었다.

지역 주민들은 “영일만 IC 진입 시 영덕·울진 방면으로 간다는 안내가 처음부터 여러 차례 반복돼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표지 배치로는 처음 이용하는 사람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포항영덕사업단은 현재 설치된 표지판은 기준에 맞게 배치돼 있으며, 추가 설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항영덕사업단 관계자는 “영일만도로에서 영일만 IC로 올라타기 전에 영일만 IC라는 안내가 두세 차례 표시돼 있고, 기준에 맞게 설치돼 있다”면서 “지금까지 관련 민원 전화나 잘못 표기된 사례는 따로 접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표지 추가 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만일 민원이 발생해 검토 결과 기준에 맞지 않거나 추가 안내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추가 설치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까지는 그런 민원 내용이 없었고, 추가 설치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로표지 설치 관련 제도에서는 운전자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향·행선지를 명확히 표시하고 반복 안내를 통해 혼선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통 분야 연구에서도 복잡한 분기점이나 초행 운전자가 많은 구간에서는 방면 안내의 반복성과 가독성이 안전에 직접 연결된다고 지적한다.

서의수 기자
서의수 기자 seoys@kyongbuk.com

포항 남구청, 포항남부경찰서, 남부소방서, 기상청, 남구선관위, 교통(버스, 공항, 코레일 등), 사회단체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