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화분 가져오면 공기정화식물 드려요”…환경교육·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 12일 영양 군청 잔디마당메서 열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반려식물 보급 모습
▲ 12일 영양 군청 잔디마당메서 열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반려식물 보급 모습

영양군이 11일 군청 잔디마당에서 탄소중립 실천과 생활 속 환경의식 확산을 위해 군민 참여형 반려식물 보급행사를 열었다. 단순한 식물 나눔을 넘어 자원순환, 생태 감수성, 지역 환경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소규모 농산촌 지역에서 탄소중립 정책을 생활화하려는 시도로 주목된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환경연수원이 주관하고 힐링가든봉사단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군민들은 빈 화분을 가져오면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난 크로톤을 무료로 받을 수 있었으며, 행사장에서는 직접 식물을 심어보는 체험 활동도 마련됐다. 군은 이러한 과정이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내가 키우는 작은 식물이 탄소중립 실천의 첫걸음”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양군은 이번 프로그램에 자원재활용 요소를 적극적으로 포함시키며, ‘버려질 화분의 재사용’이라는 행동 실천을 중심에 두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식물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는 동시에 탄소중립의 의미와 필요성, 일상 속 실천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환경연수원과 봉사자들의 헌신으로 군민들이 자연과 가까워지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됐다”며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군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대진 경상북도환경연수원장도 “군민들이 일상에서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계기”라며 “앞으로 영양군과 함께 지역 맞춤형 환경교육·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양군은 앞으로도 환경연수원과 협력하여 탄소중립·자원순환·생태교육 분야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작은 식물 한 그루에서 시작된 지역형 탄소중립 활동이 군 전체의 환경 의식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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