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통 2개에 100ℓ 담아 2028년 개항식 개봉…울릉산 재료로 상징성 더해
신제품 시음회도 진행…‘울릉형 미식 관광’으로 지역 경제 도약 기대
울릉군이 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성공 기원 타임캡슐 퍼포먼스’를 펼쳤다.
군은 14일 서면 남양리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지역 특산물 마가목 와인을 100ℓ 오크통 두 개에 담는 행사를 진행하며, 2028년 상반기 예정된 울릉공항 개항의 성공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남진복 경북도의원, 최병호 울릉군의회의원, 농산물가공창업 아카데미 교육생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크통에 직접 와인을 붓고 표면에 친필 사인을 남기며, 와인이 개항식 날 개봉될 때까지 ‘울릉의 미래’를 함께 숙성시키자는 의미를 더했다.
와인 담기에는 울릉군 대표 산림 특산물인 우산고로쇠 수액과 청정 해양심층수 기반의 울릉용출수가 사용됐다. 아카데미 교육생 박모 씨는 “울릉을 상징하는 재료로 만든 마가목 와인을 공항 개항과 연결해 담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에서는 울릉군이 항공 시대를 대비해 개발 중인 지역 주류·음료 신제품 시음회도 열렸다.
시음품목은 △루비로망 와인 △샤인머스켓 와인 △산머루 와인 △호박 와인 등 4종의 와인과 마가목 증류주, 그리고 울릉 야산에 많이 자생하는 칡으로 만든 건강음료 ‘울릉 칡즙’ 이었다. 참석자들은 울릉산 원재료가 가진 맛과 경쟁력, 향후 관광객 대상 미식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공항 개항은 울릉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며 “오크통에 담긴 와인이 숙성되듯 공항 개항 준비도 차곡차곡 결실을 맺어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지역 특산물 기반의 가공산업 육성과 관광객 체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울릉형 미식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