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3중주·기타 참여공연·마술·비눗방울쇼까지…숲에서 긴장 풀고 웃음꽃 활짝
칠곡숲체원 “숲 문화공연 정례화…어린이 친화 산림문화 공간으로 확대”

▲ 이우진 국립칠곡숲체원장이 참가 어린이들 앞에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공연 목적과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국립숲체원 제공
▲ 이우진 국립칠곡숲체원장이 참가 어린이들 앞에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공연 목적과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국립숲체원 제공

유치원 졸업을 앞둔 어린이들이 숲속에서 예술 공연을 즐기는 색다른 축제가 칠곡에서 열렸다.

국립칠곡숲체원은 지난 11일 숲체원에서 ‘우리숲페스타’를 개최해 아이들에게 자연 속 졸업 축하공연을 선물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졸업 프로그램을 넘어, 아이들이 자연과 문화예술을 함께 경험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보호자 김모(38) 씨는 “아이들이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웃고 움직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축제는 중학생 연주자들이 꾸린 ‘나무와중학교 3중주 오케스트라’의 첫 무대로 문을 열었다.

중학생 선배가 들려주는 현악 선율에 몇몇 어린이들은 ‘선배처럼 되고 싶다’며 귀를 쫑긋 세우기도 했다.

이어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로로’가 무대에 올라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리듬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가장 큰 환호는 마술과 비눗방울 공연에서 터졌다.

아이들은 공연장을 뛰놀며 “우와!”를 외쳤고, 한 유치원 교사는 “졸업을 앞두고 아이들 마음이 들뜨고 긴장도 되어 있는데 자연스럽게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칠곡숲체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숲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새로운 학교생활을 앞두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산림복지 프로그램은 자연 속에서의 정서 회복 효과가 크다는 연구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이우진 국립칠곡숲체원장은 “숲속 문화공연을 정례화해 산림복지 시설의 문화적 활용도를 높이겠다”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숲을 통해 문화를 즐기는 기회를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칠곡숲체원은 앞으로도 계절별·연령별 맞춤형 숲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어린이 친화형 산림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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