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르신 120명 함께한 순회공연
“웃음과 위로 전하는 무대 지속할 것”

▲ 김천시 구성면 연극단이 14일 대덕면 복지회관에서  창작극 ‘방초정 연정’을 공연하고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김천시 구성면 연극단이 14일 대덕면 복지회관에서 창작극 ‘방초정 연정’을 공연하고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천시 구성면 연극단이 인근 지역을 순회하며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찾아가는 공연’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구성면 연극단(단장 김두호)은 지난 14일 대덕면 복지회관에서 문화 순회공연을 열고, 지역 어르신 120여 명에게 웃음과 위로가 깃든 공연을 선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두 번째로 대덕면을 찾은 자리로, 연극단은 창작극 ‘방초정 연정’을 무대에 올렸다. ‘환생’이라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가족 간의 정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은 현실감 있는 대사와 정겨운 장면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노하룡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김천팝스오케스트라 이부화 지휘자의 잔잔한 음악이 더해지며 복지회관은 한겨울에도 포근한 감동으로 가득 찼다.

김두호 단장은 “작년에 대덕면 어르신들이 보여주신 환한 웃음이 잊히지 않아 다시 무대에 섰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공연으로 더 많은 분들께 따뜻한 마음을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천시 구성면 연극단이 14일 대덕면 복지회관에서 창작극 ‘방초정 연정’을 공연하고 있다.
▲ 김천시 구성면 연극단이 14일 대덕면 복지회관에서 창작극 ‘방초정 연정’을 공연하고 있다.

구성면 연극단의 순회공연은 문화시설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간 문화적 균형을 돕고 있다는 평가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면 단위 지역 간 교류와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김경민 구성면장은 “인근 면 지역과 함께 문화를 공유한 소중한 무대였다”며 “주민 모두가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지역 문화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성면 연극단은 올해 김천국제가족연극제, 노인대학 특강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연말 마지막 공연을 준비 중이다. 내년에도 지역 곳곳을 찾아 예술을 매개로 한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어서 지역사회에 긍정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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