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교사 1500명 한자리에…교육공동체가 하나 됐다
전시·체험·공연으로 채운 하루, “서로를 위로한 시간”
가을빛이 완연한 15일, 칠곡보 생태공원 일대가 웃음과 음악으로 물들었다.
칠곡교육지원청이 주최한 ‘토닥토닥 수고한 우리에게’ 2025 칠곡교육가족 문화축제에 칠곡 교육가족과 지역민 1500여 명이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위로와 축하의 시간을 나눴다.
축제의 시작은 ‘2025 행복 UP! 칠곡 워킹 페스티벌’.
이른 오전부터 아이 손을 잡은 가족, 운동복 차림의 주민, 단체로 참여한 학생들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서며 활기가 넘쳤다.
걷기 행사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은 “친구들과 같이 걸으니까 힘들지도 않고 재밌었다”고 활짝 웃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전시, 체험부스, 놀이시설, 버스킹 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대형 에어바운스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인기 1순위였다.
보이는 곳마다 튀어 오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양한 만들기·예술 체험 부스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며 긴 줄이 이어졌다.
칠곡소방서가 운영한 이동안전체험차량은 화재·재난 상황 대응을 현실감 있게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체험을 마친 중학생 김모 군은 “화재 연기를 체험해보니 평소 배운 안전수칙이 왜 중요한지 알겠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전시공간에는 학생들의 창의적 작품과 교직원·학부모 작품이 함께 걸렸다.
학교별 교육성과물이 소개되며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작품을 관람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1년 동안 얼마나 다양한 활동을 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뿌듯했다”고 했다.
무대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학생과 교사들이 준비한 음악·댄스 공연이 이어지자 관람객들은 휴대폰을 꺼내 들고 환호를 보냈다.
해가 기울 무렵, 초청가수 공연이 분위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리며 공원 곳곳이 떼창과 춤으로 가득 찼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가족이 함께 즐길 프로그램이 정말 다양해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며 “칠곡교육가족이 하나가 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구서영 칠곡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올 한 해 수고한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웃고 소통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행복한 칠곡교육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로, 칠곡교육공동체가 서로를 격려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의 가치를 확인하는 장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