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담배 특화작물 고급화·온라인 판로 확대…체험·관광 농촌으로 전환
“기후대응·스마트농업 기반 구축…부자 농촌 도약”

▲ 수확을 한 고추를 말리고 있는 풍경
▲ 수확을 한 고추를 말리고 있는 풍경

영양군이 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농업·농촌의 미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동북부 태백산맥 내륙의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도 주민들은 공동체 기반의 농업을 이어왔으며, 고추·담배 등 특화 작물 중심의 전통 농업은 ‘맵고 진한 영양의 맛’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1970~80년대 영양군은 화전 중심 생계형 농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산간지 정비, 관정 개발, 농기계 보급 등 근대적 농업 기반을 구축했다. 최근 고령화율이 43.9%를 넘는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청년경영임대실습농장 운영, 농촌체험휴양마을 활성화 등을 통해 세대 간 농업 계승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군은 영양고추 HOT 브랜드 고급화, 로컬푸드 확대, 온라인 직거래망 강화, 전국 아파트입주자연합회와의 MOU 등으로 판로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촌마을을 생산 중심에서 체험·관광 중심 공간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영양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지역 순환경제와 주민 복지를 통합하는 새로운 농정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농업·친환경농업·기후적응형 작물 재배 등 기술혁신과 문화·관광 융합형 농촌정책도 추진해 “지속가능한 농업 미래를 실현하는 영양군”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오도창 군수는 “홍고추 최고 가격 보장, 논 범용화 사업, 엽채류 특구 지정 등 영양은 부자 농촌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기후 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정책을 끊임없이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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