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군인자녀·생활비 확대 등 2026년 장학사업 대폭 강화
“교육 기부가 도시 미래 바꾼다”…학생·기탁자 참여 속 시민보고회 성료

▲ 17일 영천시장학회 2025년 장학사업 시민보고회에서 최기문 시장, 김선태 시의장 및 시·도의원, 신봉자 교육장, 기관단체장 등 내빈들이 퍼포먼스 펼치고 있다. 권오석 기자
▲ 17일 영천시장학회 2025년 장학사업 시민보고회에서 최기문 시장, 김선태 시의장 및 시·도의원, 신봉자 교육장, 기관단체장 등 내빈들이 퍼포먼스 펼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영천지역 인재 육성을 이끌어 온 (재)영천시장학회가 17일 시민회관에서 ‘2025년 장학사업 시민보고회’를 열고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했다.

장학회는 올해 장학기금 400억 원을 달성하며 6800명이 넘는 지역 학생에게 총 99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음을 보고하며 교육 기부의 사회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 17일 영천시장학회 2025년 장학사업 시민보고회에서 특기적성우수 장학생인 영천청소년국악관현악단 학생들이 식전공연을 펼치고 있다. 권오석 기자
▲ 17일 영천시장학회 2025년 장학사업 시민보고회에서 특기적성우수 장학생인 영천청소년국악관현악단 학생들이 식전공연을 펼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이날 보고회는 최기문 시장을 비롯해 김선태 시의장 및 시·도의원, 신봉자 영천교육장, 기관단체장, 장학금 기탁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특기적성우수 장학생인 영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식전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장학회 운영현황 보고 △장학생 수기 발표 △장학금 기탁식 △축하공연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특히 방기경 사무국장은 운영 보고에서 “시민과 기업, 단체의 꾸준한 참여가 장학회의 지속적 성장 원동력”이라며 “2026년에는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의 성공적인 정착과 운영을 위한 영천고 교사 지원사업 신설, 지역대학 교수 연구비 지원, 대학 신입생 생활비 증액 등 지역 정착을 위한 장학사업 확대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행사장을 찾은 50대 한 기탁자는 “장학회가 단순히 장학금을 주는 기관을 넘어 지역 교육 환경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기부가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데 직접적으로 쓰인다는 확신이 들어 더 많은 시민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학 혜택을 받은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장학사업의 가치를 생생히 전하는 수기를 발표했다.

▲ 장은유 중앙초등학교 학생이 2025년 장학사업 시민보고회에서 수기를 발표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 장은유 중앙초등학교 학생이 2025년 장학사업 시민보고회에서 수기를 발표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올해 해외어학연수 장학생으로 선발된 꿈이 우주과학자인 중앙초 장은유 학생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연수 경험을 소개하며 “장학금이 없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기회를 였고 어학연수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최현진 대학생이 17일 영천시장학회 2025년 장학사업 시민보고회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수기발표를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 최현진 대학생이 17일 영천시장학회 2025년 장학사업 시민보고회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수기발표를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또 2017·2020년 성적우수 장학생이자 전 인재양성원생인 최현진 학생도 초·중·고부터 자신이 성장해 온 학창시절과 올해 행정고시를 패스한 과정을 공유하며 장학회의 고마움과 장학사업의 지속적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보고회에서는 영천시장학회의 지난 23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의지를 밝히는 퍼포먼스를 통해 교육 기부의 필요성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더불어 이날 이상숙 수지침봉사회장이 500만 원, 엄상철 외부회계감사 500만 원, ㈜태산 1000만 원, 영천시 축산연합회가 200만 원을 기탁하며 기부의 온정도 이어져 행사장을 훈훈하게 했다.

▲ 최기문 시장이 17일 영천시장학회 2025년 장학사업 시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 최기문 시장이 17일 영천시장학회 2025년 장학사업 시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최기문 이사장은 “장학금은 단순한 재정적 지원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아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이라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부한 기탁자들의 뜻이 학생들에게 온전히 전달되도록 더욱 투명하고 품격 있게 장학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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