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체험·관광 아우르는 음악 랜드마크 공식 출범
“가야금 창제지 정체성 강화해 체류형 음악관광으로 확장”
가야금이 태어난 고령이 1500년 전 우륵의 숨결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며 또 하나의 문화 상징을 세웠다. 고령군은 18일 우륵박물관 바로 옆에서 ‘고령군 소리체험관’ 개관식을 열고, 전통과 체험, 관광을 아우르는 새로운 음악 랜드마크의 문을 공식 개방했다.
행사장은 군립가야금연주단의 식전 공연으로 가야금의 첫 울림을 알리며 시작됐다.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고, 이어 이남철 군수와 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함께한 컷팅식이 진행돼 소리체험관의 출발을 알렸다.
이남철 군수는 “우륵이 남긴 소리의 유산을 오늘의 문화로 다시 연결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 완성됐다”며 “전통음악의 뿌리를 기반으로 교육·관광·체험이 어우러지는 고령만의 문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소리체험관은 총사업비 93억 원이 투입된 음악·문화 복합체험시설로, 동서양 현악기 전시관, 악기놀이터, 미디어아트, 소리 실험존 등을 갖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방문층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우륵박물관과 바로 연결된 공간 배치로, 두 시설의 연계 프로그램과 체험형 관광 코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우륵박물관만으로는 부족했던 체험 요소가 체험관 개관으로 채워졌다”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어나면 지역도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령군은 소리체험관 개관을 계기로 가야금 창제지로서의 정체성 강화, 체류형 음악관광 확대, 지역 문화산업 기반 확장 등 전통과 미래를 잇는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