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어지 고려 범종 발굴·이육사 연구 등 지역사 보도 업적 인정
제51회 금오대상 시상식…12명 선정 “지역 위해 봉사한 공로”
이동욱 경북일보 논설주간이 34년 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방송언론부문 금오대상을 수상했다.
지역 봉사단체 사단법인 금오회(회장 성달표)는 18일 인터불고 엑스코호텔에서 제51회 금오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대구·경북 소재 각 기관·단체에서 추천을 받은 후보자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쳐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 논설주간은 1991년 경북일보에 입사 이후 현재까지 지역 현장을 누비며 진실을 기록해온 언론 활동이 공식적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기록은 결국 지역 공동체를 위한 책임”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1995년 포항 오어지 고려 범종 발굴 특종과 독립운동가 이육사의 경주 남산 옥룡암 요양 사실 확인 등이 꼽힌다. 이러한 보도들은 이후 학계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자리잡았다. 2003년에는 ‘포항의 역사’, ‘형산강’ 편찬에 참여하며 지역사 연구에도 기여했다.
그는 독일·스웨덴·핀란드 등 유럽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일본·중국 등 해외 취재를 하며 “지역 문화정책은 세계 흐름 속에서 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30년간의 칼럼 중 202편을 엮은 ‘삼촌설-시대공감’을 출간해 지역 여론을 주도하는 필력을 보여줬다. 시인으로도 활동하며 지역 문학계와의 교류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제51회 금오대상 수상자는 이 논설주간을 비롯해 국가보훈부문 현정자(전몰군경유족회 수성구지회장), 선행청소년부문 조아인(대구명곡초 6학년), 효행부문 한옥자(평리1동 적십자사봉사회), 사회봉사부문 정명관(의성군 종합자원봉사센터장), 산불방재부문 이찬희(의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사회방재부문 박정하(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국가안전부문 서준영(전 국가정보원), 치안부문 이병조(달성경찰서 형사과), 국가방위부문 이선웅(제50보병사단 군수참모), 국가행정부문 김동욱(대구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 지방행정부문 박영민(경상북도 행정지원과) 등 12명이다.
성달표 회장은 “금오회는 ‘지역을 위해 봉사하자’라는 마음으로 모여 봉사와 나눔의 길을 걷고 있다. 반세기가 넘는 오늘까지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그것은 바로 ‘나눔의 역사’였다. 파월장병 위문에서부터 군부대와 경찰관서, 복지시설에 이르기까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항상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오대상은 금오회의 대표적인 봉사 사업이자 우리 지역이 자랑하는 유서 깊은 상이다. 수상한 분들은 직업도, 세대도 다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그 마음이 오늘의 영예로운 수상으로 이어졌다. 수상한 모든 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금오회는 1970년 6월 9일 대구·경북지역 인사 22명이 지역발전을 위해 창립한 봉사단체로 1975년부터 매년 국가보훈, 방위, 방재, 치안, 사회봉사, 언론, 국가 및 지방행정 등 분야에서 지역안정과 봉사에 공이 많은 유공자 10여 명을 발굴해 500만원씩의 상금과 함께 시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52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금오회는 외부의 어떤 지원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로 지역에 재난·재해가 있을 때마다 성금을 기탁해 왔고, 참전유공자, 군부대·경찰서 등을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불우이웃 돕기 등의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