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가·취약계층 돕는 선순환 장터로 자리매김

▲ 지난 17일 영천농협 여성대학 총동창회는 영천농협 본점에서 ‘2025년 김장재료 판매행사’를 열고 시민들에게 할인 판매하고 있다. 영천농협 제공
▲ 지난 17일 영천농협 여성대학 총동창회는 영천농협 본점에서 ‘2025년 김장재료 판매행사’를 열고 시민들에게 할인 판매하고 있다. 영천농협 제공

초겨울 날씨를 방불케 한 지난 17일 영천농협 여성대학 총동창회가 마련한 ‘2025년 김장재료 판매행사’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 농업인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총동창회 회원 20여 명은 영천농협(조합장 성영근) 본점 앞에서 산지 직송 김장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청각·생강을 비롯해 젓갈, 다시마 등 필수 재료를 판매해 실속 있는 장터를 마련했으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취약계층을 위한 이웃돕기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어서 지역 공동체의 훈훈함을 전했다.

행사장에는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추운 날씨에도 김장 준비를 위한 열기가 가득했다.

이날 최기문 시장과 김강훈 농협중앙회 영천시지부장도 현장을 찾아 농가를 격려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며 의미를 더했다.

한 주부는 “김장 준비가 매년 부담이었는데, 이렇게 믿을 수 있는 재료를 한 자리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지역 농가도 돕고 좋은 일에도 쓰인다니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어 품질에 대한 신뢰가 크다”며 “요즘 장바구니 물가가 만만치 않은데 이런 행사가 계속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성영근 조합장은 “추운 날씨에도 지역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준 여성대학 총동창회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가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취약계층에게 힘이 되는 나눔의 장이 되도록 농협이 앞으로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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