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간 숨은 실무진 직접 만나 노고 격려…“지방도 세계를 이끌 수 있음 증명”
비공개 방문서 인력 보강·근무 환경 개선 등 현장 애로 청취…포스트 APEC 지속 과제 강조
김민석 국무총리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주시청 직원들을 비공개로 찾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의전을 최소화하고 실무 부서를 직접 방문한 김 총리는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번 경주 APEC이 ‘지방도 세계를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공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경주시청에 도착해 중국 출장 중인 주낙영 시장을 대신해 송호준 부시장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정상회의 운영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식품위생과, 교통행정과, 도로과, 안전정책과 등 현업 부서를 차례로 방문했다.
김 총리는 회의 기간 내내 새벽부터 심야까지 이어진 근무 환경과 각종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을 보고받고,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경주시 공무원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APEC 성공의 진정한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APEC 기간 동안 경주시는 도시 안전관리와 교통 통제 등에서 빈틈없는 대책을 마련해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
한 시청 관계자는 “정상회의 기간 내내 주말도 없이 비상근무를 했지만,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사실만으로 보람을 느꼈다”며 “총리께서 직접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고충을 들어주신 것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APEC 성공의 공을 직원들과 시민들에게 돌리면서도, 이 성과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경주는 이제 다른 지자체의 부러움을 받는 도시가 됐다”고 치하하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포스트 APEC 사업을 통해 이러한 발전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송호준 부시장은 “정상회의가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부서 공무원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직원들을 직접 격려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날 총리의 방문은 공개 행사 없이 의전을 최소화한 비공식 일정으로 약 20분간 진행됐으며, 현장 실무 상황 점검과 직원 의견 청취에 대부분의 시간이 할애됐다.
경주시는 이 자리에서 정상회의 기간 단기 인력 보강, 야간 근무 부담 해소, 시설 확충 필요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총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 격려를 넘어 향후 지방 공직 환경 개선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의 장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총리는 약 20분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KTX를 이용해 다음 일정지로 이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