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보훈가족 27명 참가…하동 호국공원서 참배로 순례 시작
보훈 유적 탐방하며 희생의 흔적 확인… “정신 이어가야”

▲ 하동군 호국공원에서 참가자들은 분향과 참배로 순례의 첫걸음을 내딛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배들의 넋을 기렸다. 사진 울릉군
▲ 하동군 호국공원에서 참가자들은 분향과 참배로 순례의 첫걸음을 내딛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배들의 넋을 기렸다. 사진 울릉군

“선열들의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울릉군이 지역 보훈단체 회원들의 호국정신 함양을 위해 마련한 ‘2025년 전적지 순례’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경남 하동과 전남 여수·신안 일대에서 진행됐다.

군은 예산 지원과 행사 주관을 통해 보훈 가족들이 선열들의 희생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했다.

이번 순례에는 상이군경회 박성도 회장을 포함한 지역 보훈단체 회원 25명과 배우자, 인솔자 등 총 27명이 참여했으며, 일행은 16일 울릉도를 떠나 본격적인 일정에 나섰다.

첫 방문지인 하동군 호국공원에서 참가자들은 분향과 참배로 순례의 첫걸음을 내딛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배들의 넋을 기렸다. 이후 여수와 신안 지역의 주요 보훈시설을 차례로 찾으며 지역 곳곳에 남은 보훈 유적과 희생의 흔적을 살폈다.

울릉군은 이번 순례를 단순한 견학에 그치지 않고, 군의 보훈 정책을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을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울릉군은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원, 보훈대상자 의료·정신건강 서비스 연계, 나라사랑교육 프로그램, 보훈회관 운영 지원 등 다양한 보훈 선양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보훈 가족들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 확충에 노력해 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보훈가족 여러분이 직접 전적지를 방문하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순례에 참여한 한 참전유공자는 “섬에서 멀리 떨어진 전적지를 직접 찾아오니 마음이 울컥했다. 울릉군에서 매년 잊지 않고 챙겨줘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후세들이 이 정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보훈대상자 예우 강화와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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