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소하던 영양소방서 소방관들 포항영덕고속도로 연쇄 추돌 목격
전도 차량 운전자 신속 구조·현장 통제·2차 사고 예방 ‘완벽 대응’
비번근무자로 귀소하던 영양소방서 소속 소방관 4명이 귀갓길에서 발생한 3중 추돌사고를 목격하고 즉시 구조에 나섰다. 정식 근무시간이 아니었지만 ‘소방관의 본능’이 작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46분께, 경북소방본부 특수대응단 ‘유해화학물질 현지적응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소방경 김상규, 소방위 김광수, 소방교 강동호, 소방사 김건우 등 4명은 포항시 북구 송라면 방석리 인근 고속도로에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한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사고는 트럭과 SUV 등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발생했으며, 먼저 도착한 경찰관은 소방관들에게 “전도된 차량 내부에 운전자가 갇혀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네 명의 소방관은 곧바로 전도 차량을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내부 운전자의 의식·호흡 여부 등을 확인하며 초기 대응 절차를 신속히 진행했다.
이어 도착한 포항북부소방서 구급대에 구조된 운전자를 안전하게 인계한 뒤,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현장 통제와 잔여 위험요소 제거 작업까지 함께 맡았다. 야간 고속도로 사고 특성상 추가 사고 위험이 높았지만, 이들은 끝까지 현장을 정리한 뒤에야 이동을 재개했다.
영양소방서 관계자는 “비번 중에도 소방관으로서의 책임감을 잊지 않고 즉시 구조에 나섰다”며 “군민과 도민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안전 전문가들은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사고 현장에서 몸을 던지는 소방관들의 행동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신뢰를 준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