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최신 로봇이 예절 교육… 체험·산업 아우르는 4대 핵심 콘텐츠로 미래 먹거리 창출
“관광지 넘어 글로벌 혁신 도시로”… 국비 확보·자립형 운영 등 구체적 실현 로드맵 제시
안동시의회 김호석 의원(용상·더불어민주당)이 전통문화와 첨단 로봇기술을 융합한 ‘안동 피지컬 AI 퓨처센터(가칭)’ 조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하며 안동의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제263회 안동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세계는 이미 생성형 AI를 넘어 인간과 함께 움직이고 협업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 즉 ‘피지컬 AI 시대’로 진입했다”며 “대한민국이 가진 제조 경쟁력과 기술 역량을 고려할 때, 이 흐름은 안동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동이 가진 전통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가장 큰 자산으로 꼽았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 정신문화의 상징인 유교문화는 세계인이 찾는 콘텐츠이며, 이러한 전통적 가치가 첨단기술과 결합될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그는 “가장 전통적인 도시가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품는 순간, 안동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글로벌 미래도시의 모델이 된다”고 말했다.
그가 제안한 ‘안동 피지컬 AI 퓨처센터’는 체험·전시·교육·산업을 아우르는 복합형 혁신 공간으로, 네 가지 핵심 콘텐츠로 구성된다. 첫째, 휴머노이드 체험존에서는 삼성·LG·네이버 등 국내 기술기업의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해 전통예절, 다례, 전통 동작 등을 로봇과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둘째, 스마트 라이프존은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AI 가전, 스마트팜 등 미래 생활기술을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려진다. 셋째, 첨단 산업존은 정밀 산업용 로봇, 항공우주 로봇 등 국내 대기업의 핵심 전략 기술을 전시하는 산업기술 전용 공간으로,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참여 가능성을 제시했다. 넷째, K-융합존은 AI 기반 전통공예품, 문화유산 복원 로봇 등 전통문화와 과학기술이 융합된 콘텐츠를 상설 전시해 안동만의 정체성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 사업이 단순한 구상에 그치지 않고 충분히 실현 가능한 근거도 제시했다. 정부가 매년 수십조 원 규모의 AI·로봇 분야 국가 R&D 예산을 편성하고 있고, ‘전통–첨단 융합’과 ‘동북권 균형발전’이라는 분명한 명분을 갖는 만큼 국비 확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대기업 전시관 임대, 지역 대학·특성화고와의 협력, 입장료·굿즈 판매·유료 특강 등으로 자립형 운영모델 구축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센터 조성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주목된다. 안동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2~3시간이면 접근 가능한 교통 환경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방문 증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숙박·식음업·전통시장·특산품 판매 등 지역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첨단 기술 랜드마크가 들어설 경우 대기업들의 추가 투자와 산업 유치 기반이 마련되면서 안동이 “전통의 도시를 넘어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혁신 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호석 의원은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안동은 10년 뒤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며 “전통을 지키면서도 미래를 향해 bold하게 움직일 때 안동의 다음 100년이 열린다”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