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단절·불법주정차·노후 육교 등 복합 위험 지적…속도 저감·안전시설 도입 제안
“예방 중심 통학안전 체계 필요…교육청·경찰·지역사회 전방위 협력해야”

▲ 안동시의회 여주희 의원(국민의힘)이 송현초등학교 주변 통학환경의 구조적 위험을 지적하며 예방 중심의 통학안전 체계 구축을 위한 전면 점검과 개선을 촉구했다.
▲ 안동시의회 여주희 의원(국민의힘)이 송현초등학교 주변 통학환경의 구조적 위험을 지적하며 예방 중심의 통학안전 체계 구축을 위한 전면 점검과 개선을 촉구했다.

안동시의회 여주희 의원(국민의힘)이 송현초등학교 주변 통학환경의 구조적 위험을 지적하며 예방 중심의 통학안전 체계 구축을 위한 전면 점검과 개선을 촉구했다.

여 의원은 22일 열린 제263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919명의 학생이 통학하는 주요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후문과 정문 일대가 복합적 위험요인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장 실태를 기반으로 한 구체적 개선안을 제시했다.

여 의원은 “송현초 후문 일대는 보도가 끊기거나 도로가 비좁은 구간이 이어지고, 상습 불법주정차와 무신호 횡단까지 겹쳐 사고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며 “정문 앞 육교 역시 노후화로 이용률이 낮아 실질적 보행 안전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까지 큰 사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안전성을 과신하는 태도는 매우 위험하다”며 “아동 보행권은 도시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공공성”이라고 했다.

이어 여 의원은 “안전정책은 사고 이후의 복구가 아니라, 사고를 ‘발생하지 않도록’ 만드는 예방 중심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보차혼용 도로 특성을 고려한 속도 저감과 시인성 강화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여 의원은 △옐로카펫·고원식 횡단보도 등 어린이 교통안전시설 도입 △상습 불법주정차 및 개인형 이동수단(PM) 정비 △정문 육교의 생활형 재생 추진 △통학동선 전반의 안전 취약구간 점검을 포함한 통합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주요 개선안을 제시했다.

또한 여 의원은 이번 개선이 단순히 특정 부서의 업무로 끝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이 통학환경은 교육청·경찰서·도로교통 관련 부서·지역주민 등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공동 과제”라며 전방위 협력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여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행정이 변화의 출발점에 서야 한다”며 “집행부와 관계 기관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어린이보행사고, PM(개인형 이동수단) 증가, 학교 주변 교통환경 난맥 등 구조적 문제를 고려할 때 안동시의 학교 안전정책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요구로 해석된다.

한편 송현초는 안동 도심권 대규모 학군으로, 통학시간대 차량 정체와 보행자 혼재 문제가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시는 향후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현장 정비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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