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도로 전면 개통·‘물속 걷는 길’ 등 생활 변화↑…탈춤축제·문화도시 선정으로 관광도 도약
백신개발센터 착공·경국대 출범 등 미래전략 성과…“시민과 함께 만든 변화, 2026년 더 키운다”

▲ 안동시 국도대체우회도로 전면 개통식
▲ 안동시 국도대체우회도로 전면 개통식

안동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안동시 10대 시정이슈’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공직자가 직접 체감한 시정 성과를 객관화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으며, 지역균형 발전부터 미래 산업 육성, 문화관광 성장, 시민 삶의 질 변화까지 올해 안동이 이뤄낸 주요 전환점들이 두루 반영됐다.

올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1위 이슈는 3월 대형 산불 이후 이어진 피해 극복 과정이었다.

안동시는 긴급 주거지원, 복구 인력 투입, 생활안정 대책을 신속하게 가동했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금·자원봉사가 더해지며 ‘재난을 넘어선 공동체 회복력’이 다시 확인된 한 해가 됐다.

직원들은 “시민이 함께 재난을 이겨낸 경험이 앞으로의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자산”이라며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시민 생활 변화 분야에서는 국도대체우회도로의 전면 개통이 큰 주목을 받았다.

2011년 첫 구간이 열린 이후 15년 만에 순환도로 체계가 완성되면서 도심 교통량이 크게 분산되고 이동 시간이 단축됐다. 물류 흐름도 개선돼 지역 경제 전반에서 체감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 산불 이재민을 위한 선진이동주택 입주 완료.
▲ 산불 이재민을 위한 선진이동주택 입주 완료.

생활 분야에서는 올해 새롭게 조성된 ‘물속 걷는 길’이 높은 호응을 받았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물을 직접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는 여름철 대표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고, 가족 단위 방문객 증가와 함께 시민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

또한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 구매한도 상향과 다양한 프로모션 정책은 지역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회복에 실질적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 분야 역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160만 명의 역대급 방문객을 기록하며 세계적 축제로 도약했다. 안동암산얼음축제·수페스타 등 사계절 축제도 고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축제 도시’로의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여기에 안동은 올해 대한민국문화도시에 이어 ‘2026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 한국을 대표해 한·중·일 문화교류를 주도할 자격을 확보했다.

▲ 올해 새롭게 조성된 ‘물속 걷는 길’
▲ 올해 새롭게 조성된 ‘물속 걷는 길’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는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착공이 가장 큰 성과로 꼽혔다.

센터는 백신 후보물질 발굴·비축 등 감염병 대응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향후 안동 바이오클러스터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안동의 전통 미식도 세계 무대에서 조명을 받았다.

한일 정상회담 공식 만찬 메뉴에 안동소주와 안동찜닭이 오르며 ‘안동 미식’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 또 하나의 상징적 변화는 전국 최초 국·공립대 통합을 통해 출범한 국립경국대학교다.

지역 인재 양성과 지산학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으며 안동의 미래 인력 생태계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2025년은 산업·문화·교통·생활 등 모든 분야에서 안동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은 해였다”며 “이번 10대 이슈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낸 변화의 기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시민이 더 크게 체감하는 변화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