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요구 반영해 1550㎡ 녹지 재구성…그늘·체류 공간 활용 크게 늘어
침수 대응 수종·관리 체계 구축…“남대천 일원 도시생태 기반 강화”
남대천변 구봉공원이 도시숲 조성사업을 마친 뒤, 의성군이 기대한 대로 ‘생활권 녹지’ 기능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재정비 이후 주민들의 체류 시간이 늘고 특정 공간의 이용량이 증가하는 등, 사업 효과가 초기 관찰 단계에서 나타났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23일, 지난 20일 완료된 구봉공원 도시숲 조성사업에 대해 “준공 직후부터 현장을 확인한 결과, 벤치 이용 증가와 그늘 공간 활용 확대 등 이용 패턴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군비 1억5800만 원을 투입해 약 두 달간 진행됐으며, 1550㎡ 규모에 배롱나무 등 10종 2946본의 교·관목을 식재해 남대천 일대의 부족했던 녹지 인프라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조성 과정에서 주민 요구가 적극 반영됐다.
그늘 확보를 위한 교목 비중 확대, 산책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배치 조정이 이뤄졌고, 유지관리 부담을 덜기 위해 멀칭재 적용과 관리 용이 수종 중심 설계가 반영됐다.
군 관계자는 “과거에는 산책로 위주로 이동하는 이용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벤치 활용과 그늘 아래 체류가 확연히 증가했다”며 “에메랄드그린과 관목 조합이 안정적인 경관을 형성해 이용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대천과 인접한 공원의 입지 특성에 따라 기후위기 대응 설계도 핵심 요소로 포함됐다.
군은 조성 초기부터 호습성·침수 내성 수종을 우선 식재하고, 상습 침수 우려 구간에는 최소 식재 원칙을 적용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향후 관리 계획과 관련해 의성군 산림녹지과 녹지조경팀은 “우기 전·후 집중 점검을 통해 배수 상태, 토양 침식, 활착 상황 등을 세밀하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은 현재 관수·예초·병해충 관리 등 정기 점검 체계를 가동 중이며, 하천 인접 도시숲 특성에 맞춘 별도 관리 기준도 검토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구봉공원 도시숲은 군민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생활권 녹색 복지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라며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남대천 일원을 안정적인 도시생태 기반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