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조형물·미디어아트·전시관 등 체험형 콘텐츠 인기
경북관광공사 “체류형 관광지 도약 위해 민간과 협력 강화”

▲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경주월드 타임라이더 모습.
▲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경주월드 타임라이더 모습.

경주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보문관광단지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는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와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보문관광단지가 APEC 정상회의의 주요 무대로 국내외 언론에 집중 노출되면서, 관광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사는 이 같은 긍정적 흐름이 보문관광단지 내 민간 입주업체에도 이어지며 지역 관광이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APEC 정상회의의 잔상이 경주 관광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사에 따르면 APEC 이후 보문호 산책로와 호반광장 일대에 설치된 △APEC 상징조형물과 △미디어아트 야간경관을 관람하려는 방문객이 평일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정상회의장을 재현한 △경주엑스포대공원 전시관과 정상회의 메뉴였던 ‘트럼프 치즈버거’를 맛보며 APEC 분위기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까지 더해지면서 , 보문관광단지 전역이 이전보다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APEC 이후 보문관광단지 내 민간 입주업체들이 새롭게 선보인 관광 콘텐츠들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주월드는 APEC 기간 일시 휴장했으나, 재개장 후 신규 콘텐츠 중심으로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도입된 ‘스콜&하티’ 싱글 레일 코스터와 대관람차 ‘타임라이더’는 SNS 필수 인증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이용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

8월 개장한 코스믹리조트는 총 1400평 규모의 복합 미디어 테마파크로 ,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기반 ‘참여형 미디어 체험’이 특징이다. APEC 이후 가을 여행 수요와 맞물려 가족·단체 단위 방문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시백 계림은 지난 14일 문을 열었으며, 약 1700평 규모의 실감형 전시관에서 신라의 신화적 서사를 영화 기술(VFX), 빛·음향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선보여 새로운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공사 김일곤 경영개발본부장은 “APEC을 계기로 경주를 향한 세계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입주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보문관광단지를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체류·체험형 관광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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