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소고택·청송백자·주산지·야송미술관 탐방…참가자들 “창작 영감 얻은 특별한 여정”
문학인·가족 30여 명 참여…청송 문화자원 알리는 품격 있는 축제로 마무리
문학대전의 열기는 행사 이튿날인 23일, 청송의 문화와 자연을 탐방하는 팸투어로 이어졌다. 수상자와 가족 30여 명은 청송객주문학관을 출발해 국가민속문화재인 송소고택, 청송백자 도예촌, 주산지, 군립청송야송미술관 등을 둘러보며 청송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다.
참가자들은 가장 먼저 조선 영조 때 만석꾼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이 건립한 ‘송소고택’을 찾았다. 조선 상류층 주택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헛담(내외담)과 별묘 등 경북 북부 전통 한옥의 미학적 가치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방문한 ‘청송백자 도예촌’에서는 5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청송백자의 기품을 마주했다. 도석(흰색 돌)을 빻아 빚는 독특한 제작 방식에 놀라움을 표했으며, 심수관도예전시관에서는 정교한 투각 기법과 화려한 금채 기법이 어우러진 도자 예술의 정수를 감상했다.
청송의 대표 관광지 ‘주산지’에서는 물에 잠긴 왕버들의 신비로운 자태가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늦가을의 정취와 어우러진 주산지의 풍경은 문학인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코스인 ‘군립청송야송미술관’에서는 청송 출신 한국화가 고(故) 야송 이원좌 화백의 예술혼을 느꼈다. 특히 야송 화백이 6개월에 걸쳐 완성한 길이 46m, 높이 6.7m의 초대형 작품 ‘청량대운도’ 앞에 선 참가자들은 압도적인 규모와 필력에 탄성을 자아냈다.
팸투어에 참가한 한 수상자는 “어제 시상식에서의 감동이 오늘 청송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 탐방으로 이어져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며 “짧은 일정이 아쉽지만, 청송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12회 청송객주문학대전은 단순한 문학 공모전을 넘어, 문학인들에게 창작의 의지를 북돋우고 청송이 가진 문화적 자산을 널리 알리는 품격 있는 축제로 그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