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부담 없이 5~8급 응시…52명 참여해 한자 실력 검증
교육지원청 “도서지역 학습격차 해소 위해 현지 시험 확대”

▲ 울릉교육지원청은 지난 21일 울릉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중학생 52명이 참여한 ‘장원한자 5~8급 급수시험’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사진 울릉군
▲ 울릉교육지원청은 지난 21일 울릉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중학생 52명이 참여한 ‘장원한자 5~8급 급수시험’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사진 울릉군

울릉교육지원청은 지난 21일 울릉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중학생 52명이 참여한 ‘장원한자 5~8급 급수시험’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시험은 원래 육지에서만 응시할 수 있는 평가를 울릉도에서 자체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마련된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이동 부담을 크게 덜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험에는 초등학생 50명, 중학생 2명이 참여했으며, 학생들은 한 시간 동안 그동안 갈고닦아 온 실력을 집중해 발휘했다. 시험 결과는 12월 중 발표되며, 합격자는 장원교육 공인급수인 5~8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시험에 응시한 울릉초 6학년 최주원 학생은 “한자를 배우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시험이 울릉도에서 열려서 더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꼭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북면지역의 한 중학생은 “배로 나가서 시험을 보는 게 부담이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응시할 수 있어 시간도 절약되고 마음도 편했다”고 전했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장원교육과 협조해 섬 지역 학생들이 교육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이번 시험을 직접 유치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우리 학생들이 익숙하지 않은 타지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 시험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배움의 기회를 제한받지 않도록 다양한 교육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학력 향상 프로그램, 기초 문해력 강화 수업 등 도서지역 특성에 맞춘 교육지원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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