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읍·면 500명 참여…1000가구 취약계층에 따뜻한 겨울 밑반찬 전달
청년새마을연대 첫 참여로 현장 활기↑…“지역 공동체 힘 느낀 하루”
초겨울 햇살이 비친 21일, 의성군새마을회관 앞에서는 새마을회원들이 김장김치를 손에 들고 한 줄로 서서 밝은 표정을 짓는 모습이 연출됐다.
의성군새마을회가 ‘2025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열어 450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그고 지역 취약계층 1000가구에 전달하는 자리였다.
24일 군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의성군 18개 읍·면에서 모인 새마을 회원 500여 명이 참여했다.
배추 절임, 양념 배합, 버무리기, 포장 등 작업 공정을 구역별로 나눠 진행하며 본격적인 김장 작업이 이뤄졌다.
현장에는 김주수 의성군수와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군의원, 지원장, 농협 지부장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회원들과 함께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며 나눔 활동에 동참했다.
김장에 사용된 배추는 읍·면 새마을회가 직접 구입하거나 일부 지역에서 자체 재배한 물량을 활용했다.
고춧가루, 마늘, 새우젓 등 양념류는 새마을회 보조금으로 일괄 구매해 품질을 맞췄다.
지역 단체가 자율적으로 재료를 조달해 온 전통 방식이 유지되며, 단체 중심의 지속 가능한 나눔 구조가 올해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장김치를 전달받을 1000가구는 읍·면 새마을회가 각 면의 복지팀과 협의해 선정했다.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지원 필요성이 높은 가구를 중심으로 행정자료와 현장 확인 절차를 병행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말 결성된 ‘의성군청년새마을연대’가 처음으로 참여한 해이기도 하다.
청년 구성원들은 배추 운반, 상자 포장, 현장 정리 등 체력을 요하는 공정에 배치돼 협의회·부녀회·문고 단체와 협업하며 현장의 작업 효율을 높였다.
군 관계자는 “청년 인력 참여로 작업 속도와 현장 분위기가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고 말했다.
박희용 새마을회장은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마음이 모여 올해도 김장을 무사히 준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주수 군수는 “추운 날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새마을회원들의 모습에서 지역 공동체의 힘을 다시 확인했다”며 “군도 취약계층 지원 체계를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