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안전·환경·관광에 집중 투자…관행 줄이고 핵심 분야 재정 재배치
재해예방·청년농촌·대가야 관광사업 등 중점 추진…“불확실성 속 군민 삶 지키겠다”

▲ 고령군청
▲ 고령군청

고령군이 내년도 예산안을 4711억 원 규모로 확정하며, 불확실한 경제 흐름에도 군민 생활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단순한 지출 확대가 아닌, 관행 사업을 과감히 줄이고 꼭 필요한 분야에 재정을 집중 투입하는 ‘전략형 편성’으로 군정의 방향을 선명히 드러냈다. 특히 사회복지·안전 인프라·환경·관광 등 지역의 핵심 성장축을 중심으로 재정 체질을 재정비한 점이 눈에 띈다.

2026년 당초예산안은 올해보다 142억 원(3.12%)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 4569억 원과 특별회계 142억 원으로 구성됐다. 고령군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필수 복지 지출과 지역경제 회복, 미래 전략 분야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원칙 아래 예산을 배분했다.

군은 재난·재해 예방, 생활 인프라 유지관리 등 ‘일상 안전망 강화’를 주요 축으로 삼는 한편, 대가야 고도 지정과 연계한 문화·관광 자원 개발에도 적극 투자한다. 고령이 경쟁력을 키워온 문화·관광형 성장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하는 재정 방향이다.

분야별 예산은 △사회복지 1094억 원 △농림임업 784억 원 △환경 549억 원 △문화·관광 393억 원 △공공질서·안전 262억 원 △일반공공행정 256억 원 △국토·지역개발 254억 원 △교통·물류 194억 원 △산업·중소기업 130억 원 △교육·보건 103억 원 △예비비 20억 원 △기타(인건비 등) 672억 원으로 편성됐다. 사회복지와 농림, 환경 등 기초 생활과 산업 기반 분야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내년도 주요 투자사업으로는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152억 원 △농어촌생활용수 개발 40억 원 △이색숙박시설 조성 30억 원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 30억 원 △대서마늘 우량종구 증식보급센터 구축 30억 원 △대가야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28억 원 △안림지구 배수개선 27억 원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2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안전, 농업, 청년, 관광 등 고령의 미래 성장과 직결되는 사업이 다수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이남철 군수는 “이번 예산안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군민의 삶을 지키고 고령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민생이 흔들리지 않도록 과감히 투자하고, 국·도비 확보와 효율적 재정운용으로 지역성장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령군 예산안은 군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2일 최종 확정된다.

김영우 기자
김영우 기자 kyw@kyongbuk.com

고령군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