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회계 6.5% 증가·교통·산업·복지·저출생 대응에 중점 투자…재정 절감해 핵심사업 강화
광역철도·노인복지관·청소년수련관 등 주요 사업 추진…12월 18일 시의회서 최종 확정 예정
경산시가 2026년도 본예산안을 올해 본예산 대비 5.6% 증가한 1조 4757억 원 규모로 편성해 지난 2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1조 3976억 원보다 781억 원이 늘어난 수치로,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 중심의 핵심 사업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출된 예산안에 따르면,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6.5%(800억 원) 증가한 1조 3080억 원으로 편성됐으나, 특별회계는 1.1%(19억 원) 감소한 1677억 원 규모로 조정됐다. 시는 자체 수입인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올해 2428억 원보다 3.6% 증가한 251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속적인 국가 투자예산 확보 노력 등을 통해 국고보조금 등 이전수입이 늘어나 전체 예산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도비 보조금 증가분은 복지·교육, 산업 및 환경 분야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등 어려운 재정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재정 건전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직원 인건비, 경상경비, 여비 등 행정 내부 경비를 10% 절감하고, 사업 우선순위 조정 등 효율적인 재정 분배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절감된 재원은 민생 안정 및 지역경제 활력 제고, 사회적 약자 지원, 저출생·고령화 대응 등에 중점 투자해 ‘시민 중심 행복경산’ 실현을 위한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 8기 5대 시정 목표 실현에 중점을 두고 편성된 2026년 주요 사업에는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운영지원(22억 원), 대구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 위탁 운영(100억 원), 진량 하이패스 IC 설치(55억 원)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이 포함됐다. 경제 분야에서는 경산지식산업센터 건립(79억 원), 기업 투자 지원금(106억 원), 경산사랑카드 인센티브 지원(60억 원) 등을 통해 일자리 중심의 미래 경제 기반을 다진다.
또한, 복지 분야에는 자인 노인복지관 건립(64억 원), 기초연금 및 경로당 운영지원(1490억 원), 노인 일자리 및 노인 맞춤 돌봄(293억 원) 등 사회적 약자 보호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저출생 대응을 위해 산후 조리비 및 출산 축하·장려금 지원(50억 원), 산부인과·소아과 one-hour 진료 체계 구축(9.4억 원) 등도 추진된다. 교육·문화 분야에서는 청소년 수련관 건립(98억 원), 글로컬 대학 및 RISE 사업 지원(78억 원), 교육경비 지원(35억 원) 등이 주요 사업으로 반영됐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 사회적 약자 지원에 많은 고심을 기울였다”며,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시민 불편 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예산을 최우선 반영한 만큼, 시정의 변화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산시가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은 경산시의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8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