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야간 차선구분 안돼 운전자 사고위험에 노출 커브길·요철구간 많아 곳곳서 아찔한 곡예운전 안전시설물 정비 시급

▲ 울릉일주도로 대부분의 중앙선이 운전자가 잘 볼 수 없을 정도로 지워져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광시즌이 도래한 울릉도 대동맥인 울릉일주도로의 안전시설물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에선 '중앙선은 생명선'이라 불릴 만큼 운전자가 꼭 지켜야 준수사항이지만 울릉일주도로 구간에 설치된 중앙선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숨은 그림 찾기 할 정도로 대부분 지워진 상태다.

또, 일주도로 구간 구간 울퉁불퉁한 도로면이 요철형태로 상존 중이라 운전자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차선을 넘나드는 곡예 운전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맞은편 운전자들은 신경쓰며 방어운전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군에서는 임시포장과 아스콘 덧씌우기 등 보수공사를 했지만 일부 구간에는 이마저도 파손돼 있는 구간도 있다.

주민들은 "일주도로는 오르막 내리막에 커브길로 이뤄진 구간이 많은데 차선을 넘어 운행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항상 불안하다"며 "차선 표시선과 도로 표시선을 야간 및 우천 등에 시인성을 높이게 위해 빛 반사 도료 함유량을 높게 하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듯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중앙선을 비롯한 도로 시설물은 울릉도 현지 실정을 모르는 관광객 운전자들에게는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외지관광객이 인근 밭으로 추락한 사고도 있었다. 그 지점은 도로 가드레일 설치돼 있지 않은 구간이었다.

또, 도로 폭이 좁아져 중앙선 설치를 못할 구간에는 관광객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이를 알리는 표지판, 시설물 확대 설치도 주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경찰과 울릉군 등에서 안전운전 정착을 위해 단속도 중요하지만 우선 주민 및 방문하는 관광객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차선 및 표지판 등 도로환경개선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법원은 중앙선 등은 공공조영물로 지워지거나 파손될 시에 통상 갖춰야 할 안전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시 도로의 관리 주체가 손해 배상책임이 있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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