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500t급 화물선 내달 취항

▲ 포항-울릉 항로에 운항 예정인 대형 화물선 '미래13호'.
울릉도에서 뭍으로 반출되는 산나물 등이 화물선적량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형화물선이 취항 가시화 되고 있어 주민들이 적극 반기고 있다.

최근 울릉도는 산나물 채취 시기가 도래했지만 화물 선적량 제한 등으로 뭍으로 반출시키기가 어려워 주민들이 볼 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지속되는 불편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가뭄에 단비 같은 대형 화물선 취항 소식에 너도나도 반기고 있다.

요즘 울릉도 택배회사 등에서는 산나물 채취시기가 도래해 화물량이 급증하자 '1인, 3박스' 이하로 제한을 두고 있는 곳도 있다. 택배를 보내기 위해 새벽부터 수백명이 줄을 서는 등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경찰에선 택배 회사 등에 주민들이 몰리자 교통정리를 하는 실정이다.

울릉군은 봄철 산나물 수확철이 도래해 지역 전 공무원들이 농촌 일손돕기에 나서 상당수 힘을 보태지만 정작 육지반출에서 막히는 꼴이다. 산나물 특성상 신선도가 생명이라 주민들 스트레스는 이만저만 아니다.

최근 인천지역 등에서 도서지역 대상으로 화물선을 운영하는 M회사에서 울릉도에 대형화물선을 추진 중 이다.

M회사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울릉도 화물 운반에 불편이 가중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5월초 운항을 목표로 현재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포항 및 울릉지역을 방문해 책임자 선정과 화물선 운항에 따른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 있어 내달쯤 취항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릉-포항 간 운항 할 화물선은 지난해 건조된 3천500t급 선박으로 길이 71m, 너비 15m로 대형화물차량도 선적가능하다. 속력은 16노트로 운항시간은 7시간 정도, 포항을 출발해 이튿날 울릉도에서 출항하는 격일째 운항 할 예정이다.

한편, 이 화물선은 해사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태풍이나 해일을 제외하고 풍랑주의보 시에도 운항 가능한 대형 화물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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