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앞두고 풍랑에 쓸려가 토사 유입·수온 등도 한 원인 수중생물 생태계 타격 우려도

▲ 울릉도 해안 조하대에서부터 10m 내 암반에 부착된 돌미역이 바다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고있다. 수중촬영/조준호 기자 cjh@kyongbuk.com
울릉도 바다에서 생산된는 특산물 중 하나인 자연산 돌미역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 들것으로 예상돼 어촌계 및 어민들이 시름에 잠겼다.

동해 고도 청정 해양에 자라는 돌미역은 해마다 이 시기가 수확철로 어민들의 주 수입원이다.

미역건조업을 하는 주민 K(72·울릉읍)씨는 "올해 돌미역 농사가 반토막 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17일 양일간 태풍 때보다 더 큰 파도가 덮쳐 수확 철을 앞둔 미역이랑 대황(홍조류) 등이 모두 뽑혀갔다고 밝혔다. 또, 연안 토사유입 증가와 함께 수온 등 다른 이유 때문인지 올 초부터 수중암반에 돌미역이 많이 붙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역 생산량 감소는 가격에도 영향이 미칠것으로 예상돼 상인들도 전전긍긍이다. 어민 및 상인등에도 피해가 예상되지만 수중 생태계에서 미역을 먹이로 하는 전복을 비롯한 소라, 고동, 군소 등 수중생물의 생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수중에서 미역 부산물 감소로 인해 대황을 비롯한 감태 등의 해조류가 해적생물인 성게 및 불가사리에 노출돼 백화현상도 증가될 것으로 예측돼 대안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미역은 양식 미역이 대부분이지만 울릉도는 양식 미역이 전혀 없다. 그간 청정해역 해안선 조하대에서 수심 10여m사이 암반에 부착돼 자란 미역을 채취해 자연방식으로 해풍으로 건조돼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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