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에 달한 가을 정취에 취해나 볼까
△관광명소 하나씩 꿰며 자연 속으로, 영덕블루로드.
해안마을을 하나씩 꿰는 길이다. 모랫길과 오솔길, 아스팔트와 흙길, 숲길과 바윗길이 번갈아 출몰하는 길이다. 64km 4개 코스엔 자연과 인공물, 바다와 산과 강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남쪽의 관문 남정면 대게누리공원에서 트래킹을 시작해보자. 9월말 개봉한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의 장사상륙작전이 실제 전개된 장사리 해변과 웅장한 문산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보기 힘든 선박형 전시관에서 772명 학도병의 극적인 드라마를 떠올려보자. 연말에 임시로 개관할 예정이니 꼭 챙겨볼 것.
△높이 보며 걷는 메타세콰이어 숲, 인문힐링센터 여명에서 명상을.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한 숲에서 사색에 잠기고 싶다면, 혹은 사랑하는 이와 단둘이 사브작사브작 거닐고 싶다면, 괴시전통마을에서 내륙 쪽으로 방향을 틀어본다. 영해면 벌영리에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메타세퀴이어 숲이 있다.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취재할 정도로 풍경이 아름답다. 나무가 내놓는 맑고 상쾌한 공기를 숨 쉬는 것만으로도 좋다. 내친김에 명상의 도를 쫓아 내룩 깊이 들어가 보자. 창수면 운서산 자락, 장육사 옆에 위치한 인문힐링센터 ‘여명’은 올해 문을 열었다. 경북교육청연수원 등 기관?단체와 각종 소모임에서 많이들 찾고 있다. 고즈넉한 자연을 배경으로 안온한 한옥시설에서 명상, 기체조, 건강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15여명 이상 단체로 이용할 수 있음)
지난 10월 21일 개장한 핫 플레이스다. 영덕의 아름다운 자연은 크게 두 개의 축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동쪽의 바다가 한 축이고 서쪽 내륙의 계곡이 다른 하나다. 달산면 옥계계곡이 맑은 물로 유명한 여름 유원지인데 인접한 옥산리 산성계곡은 상대적으로 사람의 손을 덜 탔다. 이곳 자연숲에 공원이 들어섰다. 공원 둘레를 계곡물이 두르고 있다. 특히 네트어드벤처 시설은 아이가 있는 가족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숲 체험시설은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하지만 이곳은 촘촘한 그물이 안전하게 설치돼 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11월 30일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