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윤 행화촌 대표.

“행화촌이라는 새로운 농촌체험공간을 누구나 쉽게 생활 속에서 농업을 접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승부를 걸어볼 생각입니다.”

김태윤 행화촌 대표는 30살임에도 불구하고 10년 경력의 청년농부다.

칠곡군 청년농업인 김태윤 행화촌 대표가 농업6차 산업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행화촌’은 칠곡군 지천면에 소재한 8개 농가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먹거리·체험·숙박·관광을 연계한 ‘지천농업체험협동조합’을 2016년 설립해 농촌자원을 활용한 6차산업화에 노력하고 있다.

감자·고구마 캐기, 두부 만들기, 마늘장아찌 만들기, 된장 담그기, 장가르기 등 다양한 농산물 수확 및 가공 체험이 준비돼 있다.

키즈어드벤처 챌린지, 물놀이장, 트램플린 등의 각종 놀이 시설과 공작새, 사슴, 말, 토끼, 염소 등이 마련된 동물원도 있다.

그는 청년 농업인 중심으로 농·특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농촌 융복합산업에 주목했다.

약관의 나이에 농사를 짓겠다고 결심한 김 씨는 1차 산업인 농업을 6차 융복합산업에 접목시키며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도시와 인접한 도농복합도시의 이점을 살려 감자, 고구마, 마늘 등의 농산물 생산에 더해 ‘농촌체험농장’을 새롭게 열며 기존 농업모델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접목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대학 진학 대신 아버지의 대를 이어 농업인의 삶을 살기로 결정할 당시 사실 막막했었다”며 “농업기술센터에서 청년 농업인의 비전에 대해 교육을 받으면서 막막하기만 했던 농업은 점차 충분히 발전 가능하다는 자신감으로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승승장구하던 김 대표에게도 코로나19의 여파는 피해갈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어린이집·유치원 등의 단체 예약이 취소되고 주말이면 몰려오던 가족 단위의 체험객의 발길이 끊기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기본과 원칙을 지켜서 위기상황을 돌파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모델의 체험 농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업은 이제 1차 산업이 아닌 생산·가공·서비스를 총망라한 6차 산업이다. 농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창업을 한다’는 것과 같다”며 “전망은 밝지만 막연한 현실 도피성이나 사전 준비 없이 의욕이나 자본만으로 농업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이 지난해 3월 18일 경북도 농업기술원과 지역 영농현장을 방문했다.

김 청장은 칠곡군 지천면에 위치한 청년농업인이 운영하는 농촌체험관광농가인 ‘행화촌’과 농가맛집 ‘호애담’을 찾아 농촌자원을 활용한 6차산업 발전방안 등에 대한 농업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지금은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청년농업인 육성, 6차산업 활성화 등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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