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흠 씨 군위군 부계면에서 ‘사과농원’ 운영(고밀식 사과재배)

군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구한의대학교 한약재 약리학을 전공한 청년 농부 홍경흠(30) 씨는 ‘사과체험농장’ 운영과 ‘사과 명장’이 되는 것이 꿈이다.

현재 부모님과 함께 4만3000㎡(1만3000평) 규모의 ‘사과농원(군위군 부계면 동산2길)’을 운영 중인 홍 씨는 어릴 적 시골에서 나고 자랐지만 단 한 번도 아버지의 일을 도와드린 적이 없었다.

20살이 돼 공부를 위해 시골과 떨어진 곳으로 독립했고, 24살 상근병 입대 영장을 받으며 시골로 다시 돌아왔다.

그렇게 지난 2017년 정식적으로 과수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홍 씨는 상근병(군 복무) 시절 출퇴근하며 과수원으로 나가 일손을 거들며 사과농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

그는 “그런 생활이 계속되던 중 사과 수확기에 부모님의 사과를 서울에서 먹기 위해 군위군 부계까지 왔다는 고객을 보며 부모님이 자랑스럽고 대단해 보이기까지 했다”고 회상하며 “고객들이 저희 사과를 드시고 맛있어하며 감탄하는 모습에서 농업에서 보람과 희망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작은 생각과 크게는 농부가 없으면 우리 생활에 가장 중요한 의식주 가운데 ‘식을 잃는다’라는 생각으로 농부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 나갔다”고 말했다.

5년 전, 아버지와 소주 한잔을 같이 기울이며 농부가 되겠다고 말씀드렸고 아버지는 처음엔 농부가 되기를 만류하셨지만, 미래농업의 경쟁력과 열정을 믿어달라는 말씀으로 끝내 설득할 수 있었다.

홍 씨는 농사를 짓기 전 아버지와는 다른 방법의 농사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강소농 교육에서부터 귀농·귀촌 마케팅 수업 등 여러 과정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는 “하지만 저에게 도움되는 부분은 많았지만, 과수원에서 적용할 부분은 부족했다”며 “그래서 다음으로 도움을 받았던 곳은 경북 농민사관학교라는 곳이다”고 말했다.

경북대학교 교수들로 구성된 수업을 진행하고 직접 현장에 가서 수업하며 전문적인 ‘사과 명장의 꿈’을 꿀 수 있었다.

수업을 다니며 고밀식 사과재배 기술을 처음 접했고 본인의 과원과 비교했을 때 답답하단 생각이 들었다.

“같은 면적으로 봤을 경우 고밀식은 주간 사이의 거리가 아주 좁은 데 비해, 저희 농장은 나리따재배기술을 바탕으로 나무들의 수형이 잡혀 있었다”며 “그것을 비교해보았을 때 주간 간격이 넓은 저희 과원은 답답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소키 위해 고밀식 재배 농법에 대해 배우기 위해 고밀식 수업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쫓아가서 배웠고, 시설과 수형 수세 관리과 잘된 밭들을 다니며 배움의 길을 늦추지 않았다.

홍 씨는 백지와 같았던 제 머릿속에 수출과실 안전 생산관리 수업으로 고밀식 사과재배기술이라는 큰 그림이 그려졌고 현재 사과나무의 모든 것을 알기 위해 마이스터 전문과정을 시작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했다.

마이스터 사과 전공 과정은 고밀식으로 주간과 열간의 거리를 좁혀 사과수확량을 높이고 고품질의 사과를 수확하고 인건비를 줄이는 농업이다.

청년 농부 홍경흠 씨는 “고밀식 재배농법을 고품질 다수확의 원칙으로 완벽한 제 기술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는 또, 미래의 목표에 대해서도 말했다.

부계면은 팔공산 하늘공원, 제2 석굴암, 동산계곡 등 관광자원이 많아 인구 유입 도가 다른 농촌보다 많은 편이다.

이점을 이용해 농업기술원에서 교육하는 농촌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해 “‘사과체험농원’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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