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ke for Stroke Seminar’ 통해 병원·119 협업체계 점검
“권역 단위 네트워크 강화로 생존율 높이는 공공의료 모델 구축”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권역 단위의 뇌혈관질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의 장을 열었다.
안동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장 박희천)는 지난 5일 안동시 의사회관에서 ‘Spoke for Stroke Seminar(3S)’를 열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안동·영주·문경 등 인근 지역의 신경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의료진과 함께 소방(119) 관계자들이 참석해, 뇌혈관질환의 최신 치료 동향과 환자 이송·치료 협력체계 강화를 논의했다.
행사는 현장과 ZOOM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돼 40여 명이 참여했다.
박희천 안동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은 개회사에서 “급성 뇌경색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는 병원 간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권역 단위의 진료 네트워크가 실제 환자 생존율을 바꾸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안동병원은 202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경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된 이후, 권역 단위의 환자 이송·치료 시스템을 체계화해 왔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23~2024년) △입원환자 34.7% 증가 △119 이송환자 이용률 10.1% 증가 △심장중재시술(PCI) 18.3% 증가 △중증환자 사망률 2.2% 감소 등, ‘권역 치료거점병원’으로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세미나 주제발표는 △‘뇌혈관 내 치료의 과거와 현재’(이혁기 안동병원 뇌혈관센터장) △‘급성 허혈성 뇌졸중의 재관류 치료’(황양하 경북대학교병원 뇌혈관센터장) △‘급성뇌경색 환자 지역협력모델 운영성과’(안재윤 경북대병원 대구권역응급의료센터 교수)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열린 패널토의에서는 채용식 경북소방본부 구급정책팀장, 김철호 전 영주적십자병원장, 배광수 안동병원 응급의료센터 과장이 참여해, ‘환자 이송-병원 진료-사후관리’ 전 과정의 협력 방안을 심층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대학병원과 지역 병원, 119 구급대가 하나의 체계처럼 움직이는 게 이상적이지만, 현실적 제약이 많다”며 “이런 세미나를 통해 지역 환자 중심의 대응 체계가 구체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병원 강신홍 이사장은 “심뇌혈관질환 대응은 단일 기관의 역량을 넘어선 권역 전체의 공공의료 과제”라며 “안동병원이 권역의 중추 거점으로서 의료 사각지대 없는 치료체계를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심뇌혈관질환 권역센터 운영평가’에서 안동병원을 ‘우수’ 등급으로 평가한 바 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경북 북부권의 의료 협력 모델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권역별 치료체계의 강화가 결국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로 이어지려면, 지자체 차원의 예산 지원과 의료 인력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