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아암 대상 연중 신청 운영…백혈병 등 고액 치료비 실질 지원
국가암검진 연계 지원 확대해 조기 발견·치료 지속성 강화

▲ 의성군
▲ 의성군

암 진단 이후 장기간 이어지는 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의성군이 군 차원의 의료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연중 신청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어 진단 직후부터 치료가 필요한 주민들이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의료급여 수급권자, 차상위 본인부담 경감 대상자, 18세 미만 소아암 환자를 대상으로 암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성인은 급여·비급여 항목을 구분하지 않고 연간 최대 300만 원까지, 소아암 환자는 질환 특성에 따라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특히 백혈병 등 고액 치료가 계속되는 소아암에 대해서는 가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지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소득 하위 50% 이하인 군민이 2021년 6월 30일까지 국가암검진을 받고, 이후 2년 이내 위암·간암·대장암·자궁경부암·유방암 등 5대 암을 진단받은 경우에도 연간 200만 원 범위 내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같은 기간 폐암을 진단받은 경우에도 동일 기준이 적용된다.

의성군 관계자는 “2025년 암환자 의료비 지원 예산은 총 6500만 원으로 도비 65%와 군비 35% 비율로 편성했다”며 “성인암 기준으로 최대 21명까지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며, 소아암처럼 치료비가 큰 경우에는 환자별 지원 금액에 따라 전체 지원 가능 인원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17일 기준 성인암 환자 15명이 지원을 받고 있으며, 보호자 대리 신청과 입원 환자 대상 지급보증제도 운영해 접수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원 신청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가능하다.

진단서, 신분증, 통장사본, 치료비 영수증, 소득 증빙 등 기본 서류 제출이 필요하며, 군은 주민 편의를 위해 대리 방문과 지급보증제 등 다양한 방식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군은 조기 발견이 치료 효과와 의료비 절감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며 국가암검진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올해 검진 대상은 홀수연도 출생자이며, 군은 주민들에게 신속한 검진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김주수 군수는 “암 치료는 장기적이고 비용 부담이 커 군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며 “의료비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경제적 이유로 치료가 중단되는 사례가 없도록 지속적이고 촘촘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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