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 구미병원 성명순 교수, 아토피 피부장벽 재생 기전 규명…국제학술지 게재
코쿠리아 리조필라가 염증 억제·피부장벽 단백질 증가 효과 입증…새 치료전략 가능성
“미생물 기반 치료제 개발 연구 속도” 알레르기 분야 상위 저널서 연구 성과 인정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병원장 김성호) 소아청소년과 성명순 교수의 아토피피부염 피부장벽 재생 기전 규명 연구가 국제학술지 Allergology International(IF 6.7) 11월호에 게재됐다. 해당 학술지는 2024 JCR 기준 알레르기 분야 상위 6.3%의 권위 있는 저널이다.
성명순 교수 연구팀은 피부 미생물 중 하나인 코쿠리아 리조필라(Kocuria rhizophila)가 아토피피부염 환아의 염증 반응과 피부장벽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열처리된 코쿠리아 리조필라(HKKR)가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의 염증 유발을 억제하고, 피부장벽을 구성하는 ZO-1, 각질층 형성에 필수적인 인볼루크린(involucrin)과 필라그린(filaggrin)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황색포도알균이 분비하는 독소를 줄이는 항독성 효과도 입증돼, 피부 미생물 균형 회복과 손상된 피부장벽 재생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성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핵심은 손상된 피부장벽 회복”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피부 미생물이 치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근거를 확인했다. 앞으로 해당 미생물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연구를 이어가 환아들에게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Elevated Kocuria rhizophila contributing to repair of skin barrier function in patients with atopic dermatitis(아토피피부염 환아에 있어 코쿠리아 리조필라를 이용한 피부장벽 재생 기전)’라는 제목으로 정식 게재됐다.
성명순 교수는 소아청소년 알레르기·호흡기 질환, 천식, 아토피피부염, 식품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 다양한 질환에서 활발한 진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경북에서 유일하게 경구·피하 면역치료를 시행하는 전문의로 알려져 있다.
한편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은 소아청소년 진료뿐 아니라 여성의학 분야에서도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탄 지역에 제5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의료 역량 확충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