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비용 장벽 해소 위해 사전예약 운영…45명 접종 완료, 감염병 확산 예방 기대
“건강 형평성 높이는 공공의료” 병원장 강조…취약계층 지원 사업 지속 추진
상주적십자병원(병원장 김혁수)이 이달 외국인근로자와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인플루엔자) 및 필수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계층의 감염병 예방을 목표로 한다.
상주 지역에는 제조업 공장과 농축산업 현장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근로자가 많지만 언어 장벽과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예방접종을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적십자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상주시 가족센터 추천인 등 45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예방접종을 마쳤다”며 “외국인근로자 상당수가 의료비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근로자는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어 이번 사업이 지역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병원 측은 무료 접종으로 접근성을 높이면 독감뿐 아니라 기타 감염병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병원 공공의료사업팀 접수 창구에는 “일을 쉬기 어려워 병원 방문을 미뤄왔다”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예방접종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고 구체적인 일정과 접종 대상은 상주적십자병원 공공의료사업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혁수 병원장은 “예방접종사업은 지역 사회의 건강 형평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공공의료 활동”이라며 “적십자병원은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