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민주당은 대구 12석 중 1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보수라는 이념 탓으로 패배의 책임을 전가했다. 남 탓으로 돌리면 자신의 책임을 벗을 수 있지만, 발전이 없다. 내 탓으로 돌리면 고통스럽지만, 발전이 있다. 내 탓은 바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굴하여 성장시키는 것이다.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민주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다.안타깝게도 총선 후 민주당이 대구에 보이는 관심은 수준 이하이다. 선거에서 도움이 안 되는 지역이니 버려도 되는 지역쯤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지역위원장 선임행태, 대구
일명 ‘검언유착’ 사건. 채널 A 이동재 기자가 한동훈 검사(당시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와 친분을 내세워,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서 가족 수사를 막아줄 테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를 이야기하라”며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를 협박했다는 의혹사건이다. 직접 협박을 들었다는 이 전 대표의 대리인 지모씨가 대화를 녹음하여 MBC에 제보함으로써,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금융당국의 인가 없이 불법 투자금을 모은 혐의로 2019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
해외유입과 지역감염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7월 3∼5일 63→63→61명, 6~9일 48→44→63→45명, 10~13일 45→35→44→62명이다. 이들 중 50% 이상이 해외유입이며, 특히 13일은 43명이 해외유입이다. 미국과 한국 간 하늘길이 열려 있고, 6월부터 기타 국가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부터 방학을 맞은 해외 유학생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으며, 기타 국가로부터 취업희망자와 가족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과연 이들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게 이
헌법은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견제와 균형(이하 균형)을 이루도록 설계되어 있다. 입법부는 입법권, 감사원, 예산·결산권으로 행정부와 사법부 둘 다와 균형을 이룬다. 입법부의 독재를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법률안 거부권을 부여한다. 대법원은 명령, 규칙, 처분에 대한 위헌심사권으로 행정부와 균형을 이룬다. 헌법재판소는 탄핵 및 위헌법률심판권으로 입법부, 권한쟁의심판권으로 행정부와 균형을 이룬다. 문제는 행정부와 사법부에 대한 입법부의 균형이 국민의 선택으로 결정된다는 점이다. 여야가 비슷한 의석을 가지면, 행정부와 사법부에 대
남북관계가 악화일로(惡化一路)의 길을 걷고 있다. 대남관계 단절을 넘어 아예 끝장내겠다는 태세다. 지난 15일 남한 정부는 대북특사를 제안했지만,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 의해 단박에 거절당했다. 북한은 6월 16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17일 개성공단과 비무장지대에 군사배치와 더불어 군사훈련을 예고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백가쟁명(百家爭鳴)이 있지만, 정곡을 찌르는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현시점에서 남한 정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강 대 강 대치의 자제가 우선이다. 그리고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을 분석
6월 4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을 언급하는 제1차 담화를 발표했다. 4일과 11일 각각 통일부와 청와대가 ‘전단 살포 단속’과 ‘남북합의 준수’ 카드를 내밀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13일 김여정은 ‘남한과 결별’을 선언하면서 ‘이와 관련된 단계적 조치’를 언급하는 제2차 담화를 발표했다. 김여정의 지위가 대남관계 총책임자인 만큼 남북관계 단절은 기정사실처럼 보인다. 남한 정부는 뾰족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
2020년 5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G7 확대 의사를 밝힌 후, 6월 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G7 확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G7에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새로운 국제 체제의 정식 회원국” “확대된 G7 회원국은 세계를 이끄는 리더 국가” “방역과 경제 부문에서 한국의 역할” 등을 언급하면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과연 청와대의 주장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이 국익에 부합될까? ‘중국 길들이기’로 집약되는 미국의 의도를 추적해 보면 금방
2020년 5월 7일과 25일,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할머니의 주장을 정리하면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국회의원이 정부지원금, 지자체 보조금, 국민과 기업의 성금 및 기부금을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후 언론의 취재 과정에서 ‘피해자 지원 소홀’ ‘공시 누락’ ‘쉼터 업계약’ 등 관련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최초 해명부터 5월 29일 기자회견까지, 윤미향은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회계상 실수가 있었을 뿐이고, 쉼터를 매입할 때 업계약은 없었다”는 것이다. 지지자들과 민주당은 윤
4.15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이 압승을 거두었다. 민주당이 지역구 163석,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 게다가 민주당의 자식이라고 자칭하는 열린민주당이 3석이다. 총 의석 300석 중 3/5이 넘는다. 민주당은 자기 노선과 부합되는 입법뿐만 아니라, 정부와 사회의 재조립을 시도할 태세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 이전에 국민이 던진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선거결과가 국민의 의사이지, 다른 무엇이 있는가?” 아니다. 민주당이 승리한 원인이 무엇인지, 국민이 행사한 표 속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를 잘 살펴보면 해답을
2020년 5월 30일 제21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된다.이들은 국회의원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의정활동 청사진을 짜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임기가 시작되면 이러한 다짐은 사라지고 정치꾼과 편 가르기 사이에서 줄을 탄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라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다. 국민이 이렇게 길들여 놓았다. 선거가 끝나면 이들이 내세웠던 공약을 아주 쉽게 잊어버린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자는 긍정적으로 내가 싫어하는 정당과 후보자는 부정적으로 바라볼 뿐이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을 높게 평가
지난 4월 16일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2020년도 2회 추경안’을 의결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소득 하위 70% 가구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판별기준은 2020년 3월 건강보험료 납부액이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직장가입자 가구는 23만7652원, 지역가입자 가구는 25만4909원, 지역과 직장 혼합가구는 24만2715원 이하면 해당한다. 4.15총선 기간에 민주당과 통합당이 전 국민 지급을 주장했고 정세균 총리도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정부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평등의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전 국민에
2016년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총유권자 42,100,398명 중 24,430,746명이 투표했다. 투표율 53%이다. 민주주의가 공고화된 국가치곤 부끄러운 성적표이다. 선거 때마다 각 정당과 선관위가 투표참여운동을 벌이지만 한계가 있다. 정당은 이분법적으로 투표참여운동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지층 이외 유권자는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참여운동이 형식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해법은 정부가 시민단체와 연계해서, 민주주의와 투표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선거는 후보자와 정당이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이 낙점하는 행사이다. 정당은 공약을 제시하고 자당 선택을 호소해야 한다. 더하여 국회의원으로서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자를 공천하고, 후보자는 자신만의 맞춤형 공약을 제안함으로써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당들이 이념대결을 넘어 위성 정당까지 만들어 국민에게 진영투표를 강요하고 있다. 국민도 이들의 분열 획책에 이리저리 휩쓸릴 위험에 처해 있다. 최고 판단자인 국민이 정당의 추종자가 되는 권력의 역전현상이 발생할 판이다. 정당의 계략에 말려들면 안 된다. “국회의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선거비용을 모으고 있다. 예비후보 시절에는 SNS를 통하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를 보냈다. “능력이 있으나 돈이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돈이 모자랍니다. 후원해 주십시오” “십시일반으로 도와주면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계좌번호 까지 떡하니 적혀 있다. 정당 후보자로 확정된 이후에도 온·오프로 후원금 계좌가 날아다닌다. 선거펀드를 만들어 국민의 돈으로 선거자금을 조달하려 한다. 이와 같은 정치인의 행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 돈은 없지만, 능력이 출중한 정치인의 국회 진출을 위해 유권자가 후원하고 도와주어
2021 회계연도 미국 육군 예산안에 따르면, 성주에 있는 사드의 정식배치 비용으로 4900만 달러(약 580억 원)를 책정했다. 더하여 “전진작전 거점을 위한 부지 개선에 주둔국 자금을 활용한다”라고 하면서, 이를 위한 방법으로 “주둔국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라고 적시했다. 2016년 한미가 “사드 부지와 기반시설은 한국이 제공하고 미국이 운영유지 비용을 부담한다”라는 합의가 근거다. 한국 정부는 “기반시설에 해당하는 부분은 지원한다”라는 입장인데, 문제는 효율성이다. 사드가 북핵 방어에 필요불가결한 요소이고, 한
미래통합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는다. 자신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정당투표를 몰아줄 계획이다. 미래한국당이 연동형 상당 부분과 병립형 일부를 확보하게 한 뒤, 자당과 합당하여 원내 제1당이 되려는 목적이다. 민주당은 미래한국당을 ‘위헌 정당’ ‘꼼수 정당’이라고 비난하다가, 태도를 바꿔 진보시민단체가 창당하는 비례정당에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연구원이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선택하지 않으면 미래한국당 25석, 민주당 6~7석, 정의당 9석”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외 몇몇 군소정당도 민주당이 선택하는 위성정당에 참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가 압도적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2월 26일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0억 원을 대구시에 내려보냈다. 기업과 개인의 성금도 대구로 답지하고 있다. 3월 6일까지 대구를 특정해 기탁된 성금은 180억 원이다. 이외 중앙정부는 의사파견, 병원지원, 마스크 보급 등 다양한 정책을 구사하고 있으며, 성금과 물품 기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대구시의 집행방식이다. 정부지원금은 명시적이나 관례에 따라 지정된 용처를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운용된다. 성금은 정부와 대구시의 손길
대구와 경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가능한 한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하지 말고, 타인과 밀접한 신체적 접촉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렇지만 친한 지인이나 연인 같이 만나야 할 사람도 있다. 대중매체를 보면 친구들도 서로 만남을 자제하자는 분위기이고, 연인들도 당분간 만나지 말고 문자나 전화로 데이트를 하자고 합의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물론 고립이 코로나19가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완벽하고 편리하게 선택할 방법이긴 하다. 그러나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자는 기준이 과도하게 경직되어 인
2020년 2월 10일 힐(John Hill)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2021년 국방부 예산안에 대한 브리핑에서 ‘한국 내 사드 운용에 대한 3단계 계획’을 밝혔다. ① 사드 발사대를 확대하거나 원격조정하며, ② 사드 포대와 패트리엇 포대 사이의 연동성을 강화하고, ③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드 발사대에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한국을 포함하는 7곳의 사드 포대 및 훈련 장비를 개선하는 데 10억 달러(약 1조1800억 원)의 예산을 배정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사드 업그레이드가 사실상 미국 미사일방어체계로(이하 MD)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한석규가 열연하는 김사부는 어떤 인물인가? 언변 때로는 무술로 조폭을 제압한다. 수술 실력은 신의 경지에 올라 있다. 돌담병원의 실제적 리더로서 구성원들을 끝까지 책임진다. 돈을 초월해 환자를 돌보는 등 정의감도 상상 이상이다. 반대자도 능력과 인품으로 자기편을 만들어 버린다. 김사부 캐릭터에 시청자는 열광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현 사회가 이와 반대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시청자 자신의 마음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김사부가 대신해 주기 때문이다. 과